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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레이드 단행 LG ‘新바람’ 낼까

기사입력 : 2024-06-04 20:25:59

이관희·이재도 ↔ 두경민·전성현

대릴 먼로 영입, 외국인 퍼즐 완성

2연속 챔프 진출 실패 처절한 반성

24일 선수단 소집해 새 시즌 준비

속보= 창원 LG 세이커스가 대형 트레이드의 중심에 섰다. 최진수, 장민국 영입에 이어 두경민과 전성현을 트레이드로 추가 영입했다.(4일자 19면)

◇두경민·전성현 영입= LG는 최진수, 장민국 영입에 이어 원주 DB 프로미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관희를 보내고 두경민(33세, 183㎝, 가드)을 받았다.

두경민./KBL/
두경민./KBL/

두경민은 지난 2013-2014시즌 원주 동부서 데뷔해 337경기를 뛰면서 평균 25분50초 출장해 12.1득점, 3.2도움을 기록했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지난 2023-2024시즌 1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며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했지만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주로 나섰으며 평균 9.3득점을 올렸다.

또 LG는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트레이드로 이재도를 보내고 전성현(33, 188㎝, 포워드)을 영입했다. 확실한 3점 슈터가 필요했던 LG와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포인트가드를 원했던 고양 소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전성현./KBL/
전성현./KBL/

전성현은 지난 2013-2014시즌 안양 KGC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고양 캐롯(현 고양 소노)에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KBL 최고 3점 슈터 중 한 명이다. 그는 339경기 평균 22분 41초 동안 코트를 누볐으며 9.8득점, 3점슛 2.1개 등을 기록 중이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 이명과 허리 부상으로 3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LG는 2옵션 외국인 선수로 안양 정관장서 뛰었던 대릴 먼로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대릴 먼로는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시즌 중 팀을 떠났다.

대릴 먼로./KBL/
대릴 먼로./KBL/

◇LG “처절한 반성”= LG는 이 같은 선수단 변화에 대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처절한 반성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줬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양준석 등 팀의 미래자원 육성, 공격 옵션 다양화, 두 시즌 동안의 단기전 부진 등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구단과 현장의 뜻으로 트레이드가 잇따라 단행됐다”고 밝혔다.

조상현 감독은 “구단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관희와 재도는 두 시즌 동안 내가 원하는 부분을 잘 따라와줘서 고마운 마음이 크고, 승우는 많은 기회를 못 줘서 미안하다. 다른 팀으로 보내게 되어 아쉽지만 모두 새로운 팀에서 즐겁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내린 결단인 만큼 다가오는 시즌 잘 준비해 팬들과 행복한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 꿈 이룰까= LG는 재계약한 마레이와 신인상을 받았던 유기상, 군입대한 양홍석을 제외한 지난 시즌 주축 멤버들을 바꿨다. 정희재는 자유계약선수(FA)로 고양 소노로 이적했고,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이관희와 이재도 역시 떠나보냈다. 백업 멤버였던 이승우는 트레이드, 임동섭은 FA로 팀을 떠났다.

LG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1997년 창단 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두경민과 전성현은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들이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조 감독 부임 후 강조했던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 농구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조 감독은 “두경민과 전성현이 수비를 열심히 해 주길 바라지만 팀 컬러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이 승부처에서 해결해 주길 원한다. 수비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투입할 것이다. 선수단 뎁스 강화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LG는 오는 24일 선수단을 소집해 2024-2025시즌을 준비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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