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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립고 ‘교감 갑질 vs 교사 무고’ 논란

도교육청, 교사들 탄원에 감사 중

경찰, 탄원서 유출·보복 의혹 수사

교감 “악의적 음해” 교사 상대 고소

기사입력 : 2024-05-19 20:48:02

창원 한 사립고교에서 교감이 기간제 교사들을 괴롭힌다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남도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간 가운데, 특히 도교육청에 접수된 탄원서가 외부로 유출, 피해 교사 등이 보복을 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경찰이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반면 해당 교감은 갑질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을 고소한 교사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고 강력하게 대응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공익신고자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창원시 진해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감이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교감은 교사들이 경남도교육청에 제출한 자신에 대한 갑질 내용의 탄원서를 알 수 없는 경로로 입수해 관련 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관련 기관에도 수사 개시 통보를 했다. 이에 교감도 교사를 상대로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도교육청은 갑질 내용이 사실인지 우선 감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탄원서 유출 경위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에서 어떤 경로로 탄원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나, 도교육청 감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감사실에서는 내부에서 탄원서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착수 시점과 내용 등에 대해 “공익신고자 보호 차원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교감은 허위사실을 이용한 악의적인 음해라고 반박했다.

교감은 본지와 통화에서 “갑질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일부 무리가 나를 매도하려고 거짓말로 프레임을 씌우고 음해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탄원서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청에서 뭘 받은 사실도 없고, 내 자리에 메모가 하나 올려져 있었다”며 “그걸 갖다가 여러 명이 합심해서 ‘갑질했다’, ‘정보를 유출했다’ 이런 식으로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교육청./경남신문DB/
경상남도 교육청./경남신문DB/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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