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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도 ‘날아다니는 응급실’ 뜬다

도소방본부, 119Heli-EMS 시범사업

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두 번째

소방헬기에 의사 탑승해 신속 치료

기사입력 : 2024-05-19 20:33:56

경상남도 소방본부는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경상남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하는 119Heli-EMS(Emergency Medical Service) 항공 이송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의료진과 119 구급대가 소방헬기 탑승 훈련을 하고 있다./경남도/
경남 의료진과 119 구급대가 소방헬기 탑승 훈련을 하고 있다./경남도/

119Heli-EMS는 4대 중증 응급환자(심장정지, 중증외상, 심·뇌혈관 질환) 발생 시 협력된 병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의사를 탑승시켜 출동-응급처치-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2023년에 경기북부(파주, 가평, 연천 등)를 중심으로 최초 119Heli-EMS 시범사업을 추진해 20명의 중증응급환자를 협력병원(서울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한강성심병원)에 이송, 15명(75%)의 생명을 살렸다.

경남의 이번 시범사업은 경기북부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소방청-경상남도-경상남도 소방본부-경상국립대학교병원 4개 기관이 중증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19Heli-EMS 시범사업을 위해 경상남도는 도내 의료기관 협업·조정을, 소방청은 시범사업 총괄과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H-225)를 지원한다. 경남소방본부는 세부 운영과 대체 소방헬기(수리온)를 지원하고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헬기에 탑승할 의사를 지원하는 등 4개 기관이 협력을 한다.

특히 기존 운항 중인 소방헬기를 활용하기에 예산절감 효과가 있고, ‘닥터헬기(경기·인천·강원·충남·경북·전북·전남·제주 1곳씩)’는 제한적인 야간 운항을 하지만 소방헬기는 주야간 관계없이 최대 400㎞까지 운항이 가능해 도내 의료취약지역의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에서는 올해 시범사업이 종료되면 그간 119Heli-EMS 운영 효과성·경제성 등의 성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119Heli-EMS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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