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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경남 교육현장 지킨 12가족… “올곧은 가르침 감사”

15일은 ‘제43회 스승의 날’

경남교육청, 교육 헌신 가족 초청

교육 활동 영상 시청·기념패 전달

기사입력 : 2024-05-13 20:56:26

교권 추락으로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3대(代)째 묵묵하게 경남교육 현장을 지키는 교육 가족들이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창원(가든하우스)에서 3대에 걸쳐 경남과 우리나라의 교육에 헌신한 12가족(35명)을 초청, ‘3대 교원, 교육의 길을 잇다’ 기념행사를 열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교육청은 3대 교원 가족을 소개하고, 그들의 교육 활동과 미담을 담은 영상을 시청한 후 교육감 기념패를 수여했다.

경남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창원에서 3대에 걸쳐 교육에 헌신한 12가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이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창원에서 3대에 걸쳐 교육에 헌신한 12가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선정된 3대 교원 가족은 직계가족 중 3대가 우리나라의 교원으로 근무해 오고 그중 1명은 현재 경남교육청 소속 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교육 현장에서 창의적인 수업과 교육 연구, 따뜻한 학급경영과 학생 상담 활동, 문화 예술 교육을 펼치고 지역사회에서 사제동행 봉사활동 등을 실천해 삶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고성 철성고등학교 배철민 교사 가족은 1대 고(故) 배기성 교장(1946~1980년 재직) 아래 3대에 직계가족 9명이 교직원으로 근무했다. 고(故) 배기성 교장은 해방 후 교육입국의 기치를 걸고 고성 하일초등학교와 회화초등학교에 근무할 당시 야학을 열어 문맹 퇴치 교육에 앞장서는 등 밤낮으로 2세 교육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이어 통영 학림초등학교와 고성 좌련초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한 시기에는 학교 문집 발간 등 도서관 활성화 교육에 힘썼다. 토월고등학교에 재직했던 2대 배호현 교사(1973~2010년 재직)는 과학 수업 연구 및 전시회 출품 등 실험실을 활용한 과학 교육을 선도적으로 활성화했다. 또 상담교사 자격을 취득해 학습 및 생활 부적응 학생에게 심리 상담을 해 치유에 도움을 주었다. 3대인 철성고등학교 배철민 교사는 13년간 담임을 담당하면서 지속적인 학생 관찰 및 상담을 실천했고, 학생 동아리 밴드부를 8년간 지도하면서 공연 및 대회 참가도 꾸준히 해왔다. 배철민 교사는 또 학생 영어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영어 교육 개인 블로그 운영, 영어 학습 도서 개인 출판, 관련 내용 동영상 제작·활용 등을 하고 맞춤형 수업과 배움을 위한 연구 활동을 하는 등 매일 마주하는 학생의 성장에 헌신했다.

(전)소토초등학교 권화강 교사(1958~1995년 재직) 가족은 1대 고(故) 권소식 교장(1928~1968년 재직)부터 3대 박하영 교사(1991년~현재)까지 3대가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 제자를 양성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곧은 가르침을 전해 주셔서 지금의 경남교육이라는 아름다운 숲이 만들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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