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22일 개막] 준비는 끝냈다올시즌 끝낸다
선수 출신 사령탑 이호준 체제
투타 담금질… 출격 준비 완료
28~30일 LG와 홈 개막 시리즈
선승구전(先勝求戰).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승리할 준비를 해두고 전투에 임한다는 뜻이다. 이순신 제독도 싸우기 전에 이미 승리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025시즌에 앞서 창원-미국 투손- 대만 타이난으로 이어진 CAMP 2(스프링캠프) 종료 후 이 사자성어를 썼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1월 3일 신년회 후 창원NC파크에서 올 시즌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NC는 2023년 ‘가을야구’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승리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서 패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NC는 2024년 초반 2위를 유지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손아섭, 박건우 등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창단 최다 연패(11연패)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NC는 시즌 종료 후 이호준 감독을 제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NC 선수 출신 첫 감독이 됐다.

이호준 감독
모기업 엔씨소프트 사정상 외부 전력 보강은 없었다. 다만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 등 내부 자유계약선수(FA)와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이 재계약을 원했던 지난 시즌 탈삼진왕이자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카일 하트는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프로야구 해설위원이나 취재 기자들도 NC를 상위권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미국 투손서 기술 훈련과 수비 훈련 후 대만 타이난으로 이동해 치른 평가전서 대만 프로야구팀을 상대로 2승 2무 4패의 성적을 거뒀다. 8번의 시범경기에서는 2승 6패를 하면서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 등 현역 통산 타율 1~3위와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있는 타선은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해 9홈런, 16도루를 기록한 김주원이 2번 타자를 맡아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김휘집, 김형준, 서호철 등 하위권 타선들도 상위 타선에 기회를 이어준다면 쉽게 다득점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수력은 여전히 의문이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 두 명이 원투펀치를 구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로건은 시범경기서 ABS존 적응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로건과 라일리가 KBO리그에 빠른 적응을 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감독이 7선발을 이야기한 것은 5인 선발로테이션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서 등판한 최성영, 신민혁, 김태경, 목지훈 등이 시즌 초반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영우와 햄스트링 부위가 좋지 않은 이용찬은 퓨처스리그서 뛴 후 추후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들은 퓨처스리그서 보완 후 다시 1군으로 복귀한다. 정상적인 5인 선발로테이션은 4월 이후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상무(국군체육부대)서 전역하는 구창모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손 캠프에서 한재환, 송승환, 김민준은 타격 훈련, 김한별은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한재환은 대만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이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 투타 한 명씩 추천받아 1군 엔트리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투수 손주환, 야수 박한결은 미국 투손과 대만 타이난서 캠프를 함께하지 않았지만 퓨처스 코칭스태프의 추천으로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주장 박민우는 “우리 팀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만나도 승부를 겨룰 전력이 갖춰져 있다. 올 시즌에는 팬들에게 최대한 길게 NC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을 평가전에 맞추지 않고 정규시즌에 맞출 수 있도록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하위권 평가를 깨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NC 다이노스의 2025시즌이 막이 오른다. NC는 22~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서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개막 2연전을 한다. NC의 홈 개막 시리즈는 28~30일 펼쳐지며, 상대 팀은 지난해 3위 팀 LG 트윈스이다.
NC는 이번 시즌 캐치프레이즈를 ‘LIGHT, NOW!’로 정했다. 인생의 하이라이트인 지금 이 순간을 빛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NC 2025시즌 캐치프레이즈./NC 다이노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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