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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유수율 93.4% 성과판정 ‘최종 합격’

사업 전 유수율 65.6%에서 93.4%p 상승 및 연간 생산원가 24억원 절감

노후관 정비, 블록·유지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수질개선 및 효율적 운영체계 구축

기사입력 : 2024-06-17 17:14:15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와 거창군이 추진한 '거창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성과판정 심의에서 최종합격 판정을 받으면서, 앞으로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고 상수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단장 김호성)은 거창군(군수 구인모)과 공동으로 추진한 '거창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성과판정 심의에서 유수율 93.4%를 달성해 목표 유수율을 초과하는 성과로 '최종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거창군내 사업대상지에서 관망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K-water/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거창군내 사업대상지에서 관망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K-water/

'거창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국책 공모사업으로 2019년부터 5년간 국비(50%)를 포함한 236억원을 투입해 △수도관을 바둑판과 같이 정비하는 블록시스템 구축 △노후관 37.5㎞ 교체 △실시간 누수감지 시스템 도입 △수압관리 등을 통해 누수를 저감하는 사업이다. 5년간 누수 복구는 110㎞구간 150건을 시행했다.

앞서 거창군은 현대화사업 착수 당시 관리대상 관로의 길이가 약 343㎞로 노후된 상수관망으로 인한 누수와 수질 저하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현대화사업 시행 전 거창군의 사업대상지 유수율은 65.6%로 생산된 수돗물의 약 34%가 누수되고 있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 공급한 물량 중 수도요금으로 회수한 물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사업을 시행한 K-water는 누수의 정밀한 관리를 위해 15개의 소블록을 구축했고, 45개의 실시간 유량·수압 감시시스템을 설치해 누수를 신속하게 탐지,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로 곳곳에 부착된 센서에서 송출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수압과 시설물 운영방식을 결정해 누수를 관리했다.

그 결과 사업 전인 2018년 65.6%로 시작한 유수율은 2022년 10월부터 목표인 85%를 상회했다. 이달 진행된 성과판정 심의 결과, 최종 유수율은 93.4%로 사업 전 대비 27.8%p 향상시켜 안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 사업 성과판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성과판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거창군내 사업대상지에서 관망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K-water/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거창군내 사업대상지에서 관망정비 공사를 하고 있다./K-water/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수돗물 누수 108만t을 줄여 생산비용 20억원을 절감했다. 절감된 비용은 시설 재투자에 사용돼 수도관리 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함은 물론, 수도요금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체계를 확보해 군민들이 물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추가적인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관광,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 있어서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호성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장은 "이번 성과는 거창군의 행정력과 K-water의 물관리 기술력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라며, "향후에도 거창군과 긴밀히 협력해 지방상수도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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