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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국비 7조원 시대 열겠다”

경남도-국민의힘 도당, 예산정책협의회

진해신항 건설 등 2664억 증액 요청

기사입력 : 2021-04-27 20:45:28

경남도는 27일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토균형발전과 경남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진해신항 건설 183억원 등 34개 주요사업에 대한 2664억원의 증액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올해 국비 6조5637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7조2200억원 확보가 목표다. 올해 처음 국비 6조원대 확보에 이어 내년 7조원 시대를 연다는 복안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국민의힘 경남의원 11명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7일 서울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경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남도/
27일 서울 글래드여의도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경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경남도/

이날 협의회는 다음 달부터 시작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각 부처의 사업 검토를 앞두고 국비 확보와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렸다. 국비 예산 관련 사업은 5월말까지 신규 예산 협의를 거쳐 국고 예산을 신청하고, 6~8월 기획재정부 심사를 거쳐 9월 3일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후 심사 과정을 거쳐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한다.

도는 무엇보다 권역별 초광역협력 재정지원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체계 마련, 부산·울산·경남 생활권 통합을 위한 광역대중교통망 확충 지원, 가덕신공항 건설 조속 추진,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남해안·남중권 등 영호남 상생협력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정치권의 지원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국도5호선 해상구간(거제~마산) 건설 50억원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5억원 △차세대 센서 제품 실증 인프라 구축 44억원 △진해신항 건설 183억원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130억원 △어선건조 진흥단지 구축 50억원 △AI기반 항공부품 지능형 NC공정 관리플랫폼 30억원 등이다.

김 지사는 “작년 한 해 동안 경남 지역 20~30대 청년 1만8500명이 순유출 되고 있다”며 “경남도 단위의 노력만으로는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청년층의 문제를 해결하지 쉽지 않기 때문에 부산, 울산, 창원(동부경남), 진주(서부경남) 4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치와 사회적 합의 없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것이 경남의 모습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 경남도당은 초당적 협조를 약속했다. 윤한홍 경남도당위원장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에 대해 공감하면서 “고용률, 실업률, 인구, 가구당 부채, 창원산단 가동률 등을 보면 산업기반 약화가 경제 위축과 인구 유출을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또 “예산 확보나 지역사업을 하는데 있어 여야가 없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관심사항, 지적사항을 충분히 반영해서 민선7기 마지막 예산 편성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다만 경남도가 추진중인 동남권메가시티와 관련, 행정통합이 아니면 이기주의로 갈 수 밖에 없어 메가시티는 성공할 수 없다”며 “단순 협력으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도는 오는 30일 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권·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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