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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독재에 피해 겪는 마지막 세대이길”

미얀마 연대 10차 일요시위 열려

일공스님·마창진환경연합 등 참여

기사입력 : 2021-05-09 21:03:30

미얀마 민주화를 향한 10번째 외침이 창원역 앞에 울려 퍼졌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9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0차 일요시위’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미얀마에서 수행했던 경주 성봉사 일공스님이 참여해 미얀마 교민들과 연대했으며,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아침이슬’ 등의 노래로 이들과 함께했다.

9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0차 일요시위에서 미얀마 교민들이 민주화 쟁취를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9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0차 일요시위에서 미얀마 교민들이 민주화 쟁취를 외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집회에 참여한 부경대 학생 네인(25·여·미얀마 몽라)씨는 “군부의 폭압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도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에 자랑스럽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잔인한 군부독재와 맞서 피해를 받는 마지막 세대가 돼야 한다. 인권을 훼손하는 쿠데타 정부가 미래의 보물인 아이들까지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11일로 100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4885명의 미얀마 국민이 군경에 체포됐으며, 776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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