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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6개월 만에 ‘전국 2위’ 경남체육회 펜싱팀 일냈다

회장배 남자 에뻬 단체전 준우승

기사입력 : 2021-06-23 08:04:21

“창단 반년 만에 전국 2위, 감정이 북받쳐 울컥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전남 해남군 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펜싱 일반부 남자 에뻬 단체 2위’에 오른 정세윤 선수의 소감이다.

제50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펜싱일반부 남자 에뻬 단체 2위에 오른 임호(왼쪽부터)·정세윤·임강은./경남펜싱협회/
제50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펜싱일반부 남자 에뻬 단체 2위에 오른 임호(왼쪽부터)·정세윤·임강은./경남펜싱협회/

경남체육회팀으로 함께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정 선수와 임호, 임강은 선수가 펜싱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열악한 환경을 출중한 기량과 팀워크로 극복한 스토리가 알려지면 서다.

경남체육회 펜싱팀은 대회 준결승에서 강호 부산시청을 45-44로 꺾어 펜싱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결승전에서 선전했으나 국내 최강팀 경기도 화성시청에 32-45로 아쉽게 패했다. 우승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지만 경남체육회의 전국대회 준우승은 창단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다. 대학을 갓 졸업한 경남의 어린 세 검객이 전통의 명문실업팀들을 상대로 배짱 넘치는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후보 선수가 부족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철주야 열심히 훈련한 결과였고 경남펜싱발전을 위해 실업팀을 창단한 경남체육회의 도움도 컸다.

경남체육회 펜싱팀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당장 오는 10월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 경상남도가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이바지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우수한 지역인재 영입을 통해 팀구성을 완벽히 하고 좀더 체계적인 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지도자 역시 필요한 현실이다.

경남펜싱협회 김정관 전무는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제는 부족한 팀 선수를 보강해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경상남도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병희 기자 kimb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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