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경력 '단절' 여성 말고 ‘이음’ 여성 많기를”

9월 7일 ‘경력단절 예방의 날’

지난해 경남지역 경단녀 9만3000명

10명 중 2명꼴… 사유 1위는 ‘육아’

기사입력 : 2021-09-06 21:28:50

1898년 9월 1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이 선언된 날이다. 정부는 여권통문 선언을 기념해 지난해 9월 1일을 법정기념일(여권통문의 날)로 정하고 9월 첫 주인 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했다. 양성평등주간의 마지막 날인 9월 7일이 ‘경력단절 예방의 날’이다.

‘경력단절 예방의 날’은 여성의 경력 상태와 경력을 둘러싼 가정·직장 환경을 점검하고 경력단절의 요인을 개선하고자 지정한 날이다.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국 158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남에는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경남광역새일센터)를 포함해 창원, 마산, 김해 등 9개 센터가 있다.

지난 3월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경남광역새일센터/
지난 3월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경남광역새일센터/

◇경남지역 경단녀 9만여명=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경남지역의 15~54세 기혼여성(경력단절여성 집계 기준인구)은 56만1000명이며 이중 9만3000명이 경력단절여성이다. 이는 기준 인구의 1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기준인구 857만8000명의 17.6%인 150만6000명이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약 2명꼴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경력단절사유로는 육아(64만명)가 가장 많았고 결혼(41만4000명), 임신출산(32만1000명), 가족돌봄(6만9000명), 자녀교육(6만2000명)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육아는 50~54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15~29세, 30~39세, 40~49세)에서 경력단절사유 1위로 꼽혔다.

◇경남광역새일센터, 경단지원 활발= 경남광역새일센터는 도내 여성들이 지속적으로 경력을 이어가고 임신,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노동시장 재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구직·재직여성을 위한 사업으로는 취창업 상담, 이력서·자소서 컨설팅, 면접법 안내와 같은 다양한 상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경력단절예방상담’과 직업정보와 구직기술, 경력관리법을 교육하는 ‘하이커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업을 위한 사업으로는 인사 및 노무와 관련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컨설팅을 지원하는 ‘직장문화개선 기업컨설팅’과 남녀고용차별개선, 일·생활 균형을 위한 마인드,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 안내 등 기업 맞춤형 교육인 ‘직장문화개선 교육’이 있다. 또한 여성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의 시설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여성친화 기업환경개선사업’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공모전을 열고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도내 경력단절여성의 다양한 사례를 홍보하는데 힘쓰고 있다.

정성희 경남광역새일센터장은 “경남광역새일센터는 도내 기업, 기관과 협업해 경력단절여성보다 경력이음여성이 더 많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세정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