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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선물 고급스럽거나 고급·실속 다 챙기거나

대형마트, 고급·실속세트 동시 공략

한우·굴비·견과류 등 다양한 구성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 더욱 강화

기사입력 : 2021-09-08 21:27:25

지난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비대면 명절’이 이어지며 고가 선물세트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서로 다른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마트는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실속 선물세트도 확대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인 반면 백화점은 고가 선물세트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마트 고급·실속세트 동시 공략= 마트는 프리미엄, 실속 수요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 추석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15%가량 늘리는 동시에 3~5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볶음아몬드와 호두, 캐슈넛, 피칸 등 넛츠류가 대표적이다.

롯데마트의 올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7월 29일~9월 5일) 매출 실적에서는 건식품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2.2% 늘었다. 특히 견과세트 매출이 138.3%, 육포가 64.9%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가성비 세트의 약진이 돋보였다.

이마트 역시 17만원대 프리미엄 한우세트와 더불어 8만원대 실속 한우세트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마트는 한우를 포함해 수산, 과일 등 신선식품 세트 가격의 인상폭을 최소화해 ‘고급 품목을 실속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추석 대비 수개월 전부터 신선식품의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해 전년 대비 세트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우 세트(피코크 한우 갈비 세트 2호, 2.4㎏)는 행사카드 결제 시 지난해 판매가와 비슷하며 굴비 세트(명품골드 영광 참굴비 1호, 1.7㎏)는 카드 할인율을 지난해 10%서 올해 20%로 높여 판매가를 34만원대서 30만원대로 낮췄다. 고급 과일인 샤인머스캣 세트(‘시그니처 샤인머스캣&메론 세트’)도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이 가능해 판매가 5만원대로 지난해 판매가 7만원대보다 저렴해졌다.

홈플러스도 20만원대 ‘블랙라벨 토마호크 스테이크 냉장세트’부터 1만원대 ‘포켓견과누룽지 혼합세트’까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홈플러스의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7월 29일~9월 3일) 매출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2.6% 늘어난 동시에 냉장햄 등 신선가공세트 106.4%, 캔참치 등 가공식품세트매출도 23.3% 늘어나는 등 고급, 실속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축산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이마트/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축산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이마트/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 강화= 백화점은 고가 선물세트 물량 확대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15% 확대했다. 한우 맛집과 협업한 상품인 56만원대 ‘R고기 레이니 스페셜’, 57만원대 ‘오마카세 세트’ 등 물량을 3배 이상 늘렸다. 마산점의 경우 전년 대비 세트 물량을 20%가량 늘렸으며 고성한우 등 지역 특산물 중심의 다양한 세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세계 희귀 식품을 선보인다. 전세계 참다랑어 어획량 중 0.4%를 차지하는 아이슬란드 자연산 제품으로 구성한 100만원대 ‘북대서양 참다랑어 명품 세트’, 연간 1만5000병만 생산되는 800~1100만원대 ‘페트뤼스 올드빈티지 컬렉션 와인’ 등이다. 모두 소량 한정판매다. 전체 한우의 0.04%인 1200두만 한정 사육되는 48만원대 ‘제주 흑한우 로얄세트’도 내놨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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