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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생활쓰레기 감축 다양한 시도 ‘눈길’

내년부터 ‘재사용 자활사업단’ 운영

버려지는 아이스팩 수거해 재사용

장례식장 다회용품 사용 협약 체결

기사입력 : 2021-10-13 08:02:52

김해시가 골칫거리인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시는 내년부터 한 번 쓰고 아무렇게나 버려지기 일쑤인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사용하는 것은 물론, 조문객을 대접하는 모든 식기세트가 일회용품인 장례식장에 다회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가칭 ‘재사용 자활사업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김해시 청소행정과 직원들이 버려지는 생수 페트병으로 어항을 만들어 사무실에서 물고기와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김해시/
김해시 청소행정과 직원들이 버려지는 생수 페트병으로 어항을 만들어 사무실에서 물고기와 수생식물을 키우고 있다./김해시/

시는 사업단 종사 인력을 10명 안팎으로 보고 김해지역자활센터에 사업단을 맡겨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현재 시는 사업단 부지를 물색 중이며 내년 초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말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관내 13개 장례식장과 다회용품 사용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장례식장들은 앞으로 조문객 대접용 모든 식기세트를 사업단에서 공급하는 다회용품으로 사용하게 돼 사업단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사업단은 장례식장에 공급할 식기세트 일체를 갖추고 수거, 세척, 소독, 배송 시스템도 갖춘다.

이와 함께 시는 아이스팩도 수거, 세척, 소독, 배송 시스템을 갖춰 수요가 많은 전통시장이나 축산물 공판장 등에 무상 공급해 재사용률을 높인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1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해 수거 중이며 아파트 단지에도 수거함을 확대 설치해 수거율을 높일 계획이다.

올 들어 8월까지 김해지역 일회용품 발생량은 1만2776t이며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동기(1만1654t)와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이치균 김해시 청소행정과장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환경오염을 줄여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지역을 물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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