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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전투표율 21.59%… 4년 전보다 2.24%p↓

양산·김해 등 민주당 강세 지역 낮고

하동·함양 등 보수 지역 평균 웃돌아

전국 평균은 20.62% ‘역대 지선 최고’

기사입력 : 2022-05-29 21:22:03

지난 27~28일 경남도내 305곳에서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21.59%로 나타났다. 4년 전인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83%보다 2.24%p 낮다. 여기에 2020년 21대 총선(27.59%)과 2022년 20대 대선(35.91%) 사전투표율에도 못 미친다. 통상적으로 대선과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데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에 관심이 집중되는 초박빙 선거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국 사전투표율은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다. 여야의 이해득실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6.1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창원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6.1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창원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4년 전 지선보다 2.24%p 낮아= 이번 6·1지방선거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7년 대선(26.8%) 이후 치러진 선거 중 가장 저조하다.

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 등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에서 더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여 각 후보별 득표에 있어 어떤 영향으로 작용할지 주목한다. 역으로 지난 3·9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부경남 사전투표율은 평균을 휠씬 웃돌았다.

도내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양산으로 15.36%를 기록했다. 이어 김해 16.57%, 창원 진해구 17.85% 순이다. 양산과 김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단체장이 석권한 데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상징적 의미가 큰 곳이다. 양산은 지난 7회 지선 사전투표율도 17.85%로 가장 낮았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동군으로 43.52%를 기록했다. 이어 함양 42.34%, 의령 37.80%, 산청 37.18%, 남해 36.02%, 고성 32.54%, 거창 32.44%, 합천 32.41% 순이다. 상대적 보수강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20.62%…역대 지선 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20.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선거인 4430만3449명 중 913만352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광역자치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전남이 31.04%로 가장 높다. 이어 △강원 25.2% △전북 24.41% △경북 23.19% △세종 22.39% △경남 21.59% △제주 21.38% △충북 21.29% △서울 21.20% △충남 20.25% △인천 20.08% △대전 19.74% △울산 19.65% △경기 19.06% △부산 18.59% △광주 17.28% △대구 14.80% 순이다.

전국 사전투표율 20.62%는 지난 3월 대선 사전투표율 36.93%에는 못 미쳤지만,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였다.

여야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최종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도 투표하면 이긴다’는 구호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정책보다 인물, 더 나아가 인물보다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리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자 일부 격전지 판세가 안갯속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17.69%로 저조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1.76%다.

이상권·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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