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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규방공예반 수강생들 ‘빛나는 바느질’

남북통일 세계환경예술대전서 입상

이미정·최소영·정세연씨 은상

강사 박연순씨 예술인상 등 수상

기사입력 : 2022-06-22 08:06:32

고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규방공예반 수강생들이 전국 규모의 예술대전에 입상해 화제다.

고성군은 제14회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환경예술대전에서 고성군 규방공예반 수강생인 이미정씨의 여의주문보 ‘모든 날 모든 순간’, 최소영씨의 사선보 ‘오월의 신록’, 정세연씨의 모시가리개 ‘꽃이어라’가 은상을 수상했고, 조양자씨의 조각보 ‘행복한 날들’이 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규방공예반 강사 박연순씨는 이번 세계환경예술대전에서 모시가리개를 출품해 예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정씨
이미정씨
최소영씨
최소영씨
정세연씨
정세연씨
조양자씨
조양자씨
박연순 강사
박연순 강사

이들은 고성군 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지역 여성들의 활력을 위해 운영한 전통규방공예반에서 규방공예 기술을 전수 받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 꾸준히 작품활동에 매진했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의 규방공예반은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선조들의 전통규방공예 기술을 배우고 있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의 생활공간인 규방에서 바느질(침선)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됐다. 천연의 색으로 물들인 원단을 사용해 한복과 이불을 만들고 남은 조각으로 보자기, 주머니, 바늘집 같은 소품을 제작했다.

박연순 강사는 “규방공예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바늘 끝에 담아 원단에 그려내는 예술”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활동으로 군민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후배 양성에도 노력해 규방공예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입상작은 22일까지 동두천 시민회관 전시장에서 일반에 전시된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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