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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수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난립하나

27일 기준 예비후보 9명 중 7명 국힘

보수 텃밭… 대거 탈당 가능성 높아

공천 없을 뿐 당내 입김 작용 여론도

기사입력 : 2023-02-27 20:28:38

국민의힘이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후보 난립으로 인한 선거 과열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4·5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창녕군수 선거구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는 창녕군수 선거에 입후보할 수 없다는 소리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정당 당적을 가진 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출마 의향이 있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후보자 등록 개시일 전일까지 탈당해 무소속으로 입후보해야 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3월 16~17일로, 3월 15일까지 탈당해야 창녕군수 선거 출마가 가능하다.

27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창녕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는 총 9명이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한정우 전 창녕군수와 성기욱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7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권유관 전 도의원, 김춘석 전 군의원, 박상제 전 도의원, 배효문 마산시의회 의원동우회장, 성낙인 전 도의원, 이상주 창녕행복교육지구 운영위원장, 하종근 전 군수 등이 창녕군수 선거에 나섰다.

통상 정당들이 재가입을 제한하는 경선 불복에 따른 탈당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이 대거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창녕군수 선거를 보면 무소속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보수 정당의 후보자가 군수로 선출되는 등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인 탓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은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공천이 있으면 후보가 정리되고 또 나머지 후보들은 빨리 포기할 수 있는 이유가 될 텐데 이제는 모두 본인이 잘났다며 끝까지 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당의 공식적인 추천이 없는 까닭에 후보자들 사이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세몰이가 과열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공식 공천 과정만 없을 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서기까지 지역 당협위원장 등 당내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

창녕군청. /경남신문 자료사진/
창녕군청. /경남신문 자료사진/

김현미·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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