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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해시 채용박람회 ‘북적’… “일자리 잡기 꿈 이뤘으면”

9개 유관기관 합동 창원 채용박람회 현대로템·삼현 등 71개 업체 참여

기사입력 : 2023-11-09 20:28:50

9개 유관기관 합동 창원 채용박람회
현대로템·삼현 등 71개 업체 참여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1000명 몰려
인력난 겪는 중소 부스 상대적 한산

‘꿈을 잡아라’ 김해시 박람회도 성료
한독하이드로릭 등 53개 업체 참여
65명 현장채용·163명 2차면접 예정


창원과 김해에서 대규모 합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창원에서는 1000여명이, 김해선 500명 이상의 구직자가 행사에 각각 참여해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났다.

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창원시 유관기관 합동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창원시 유관기관 합동 채용박람회’가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시 유관기관 합동 채용박람회= 9일 오후 1시 30분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 제3전시장. 창원시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경남중소벤처기업청, 경남경영자총협회 등 9개 유관기관이 공동 개최한 ‘2023 창원시 유관기관 합동 채용박람회’에는 지역 71개 업체와 1000여명의 구직자로 북적였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취업준비생부터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들은 참가기업의 현황과 함께 모집 분야와 임금 등이 적힌 구인사항을 바라보며 미리 적은 이력서를 들고 채용 부스를 분주히 움직였다.

참여기업들의 채용 의지도 뜨거웠다. 이날 박람회 직접 참여업체는 △경한코리아 △금아하이드파워 △범한산업 △현대로템 △삼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스윈 △웰템 △(유)삼송 △창원성심요양병원 △창원청과시장 △조은사람들 등 행복담기 △겨 △한국팩키지 △제이앤드에프 △한울팜스 △우진전기 △이담 △상현선재 △우방전선 △호산테크 △금호식품 등 40개사다.

특히, 방산 수출으로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스 앞에는 구직자들이 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즉각적인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모집 분야와 채용 기준, 임금 등 복지 수준 등을 묻는 구직자들의 상담이 계속 이뤄졌다.

강림중공업과 광명종합건설, 금화테크 등 31곳의 간접 참여기업의 경우, 행사장 내 설치된 채용게시판을 통해 이력서를 접수했다.

자동차용 좌석벨트와 유아용 안전의자를 만드는 (유)삼송 부스 앞에서 만난 임승민씨는 “현재까지 3곳에 이력서를 넣었다”며 “설계 분야를 모집하는 곳이라 채용 상담과 면접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다들 취업하려고 열심히 한다”면서 아무래도 임금과 근무환경 면에서 대기업이 좋다 보니 그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채용 상담을 받는 취업준비생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부스 곳곳에서는 중장년 구직자들도 참석해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조민진 교수는 “지역에 채용 박람회가 많지 않은데 많은 회사들이 참여해 고마운 자리”라며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정보를 주면서 독려해주려고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젊은 사람들은 중소기업에 잘 안가려고 하고, 중소기업들은 중장년 구직자들을 선호하지 않는 괴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행사장 가운데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협력사와 중소 뿌리기업 부스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조선업 협력사 채용 관계자는 “조선업 경기 회복이라고 하지만 저가 수주 영향으로 크게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납기일은 정해져 있는데, 구인난을 겪고 있느니 답답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을 뽑기 위해 (임금을) 더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게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면접 스피치 코칭, 취업 타로, MBTI 테스트, 이미지메이킹 체험 등 부대 행사와 퍼스널컬러 향수 만들기 등이 인기가 높았다. 오후 2시에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채용 설명회에는 많은 구직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나재용 경제일자리국장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와 좋은 인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인·구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주고자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채용박람회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3 김해시 채용박람회-내 꿈을 잡(job)아라’ 행사에 홍태용 김해시장 등이 둘러보고 있다. /김해시/
지난 8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3 김해시 채용박람회-내 꿈을 잡(job)아라’ 행사에 홍태용 김해시장 등이 둘러보고 있다. /김해시/

◇2023 김해시 채용박람회= 김해에선 ‘2023 김해시 채용박람회-내 꿈을 잡(job)아라’가 지난 8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구인기업과 유관기관, 구직희망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는 김해시, 김해고용복지+센터, 김해고용안정지원센터, 김해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새로일하기센터, 관내 3개 대학 등이 공동 참여했다.

이날 케이디에이, 케이피항공산업, 한독하이드로릭,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고모텍, 코스메디슨 등 김해지역 53개 우수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생산, 관리, 조리, 간호, 경비 등 다양한 직종에서 250여명의 구직자를 모집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채용 부스 외에도 유관기관의 취업지원서비스 및 취업 타로, 무료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등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을 돕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렸다.

박람회에는 특성화고 학생부터 대학생, 여성 및 중년의 어르신까지 500여명의 구직자들이 구인기업 채용담당자의 취업 안내를 받고 현장 면접을 보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으로 취업 성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53개 업체 인사담당자의 현장 면접 결과 316명의 구직자 중 65명이 현장 채용됐고 163명은 2차 면접 예정으로 최종 집계돼 높은 매칭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구직등록한 실질적인 구직희망자들이 직접 현장 면접에 적극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대형 김해시 기업혁신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내 기업과 구직자간 맞춤형 취업 알선으로 고용 창출 및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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