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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셀럽의 경제 가치- 양영석(지방자치부 국장)

기사입력 : 2023-12-19 19:46:36

셀럽은 ‘셀러브리티(Celebrity)’를 줄인 말로, 누구나 따라 하고 싶을 정도로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인사를 가리킨다. 보통 연예나 스포츠 분야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셀럽들이 많다. 최근에는 일반인도 셀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방송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은 아니지만 큰 인지도를 쌓은 셀럽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의 발달로 많은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나 인기 인스타그래머 등도 가세하고 있다.

▼셀럽들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 때문에 소비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에 많은 기업체들에서는 셀럽을 이용한 마케팅이나 광고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인플루언서는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나 수십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SNS 사용자, 유튜브 등에서 많은 구독자들을 지니고 있는 1인 방송 진행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셀럽의 경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명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의 옷을 입고 사진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인지도가 높아져 기업 매출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셀럽이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 제품 판매가 감소하거나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얼마 전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한동훈 전 법무장관이 배우 이정재와 함께 식사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상그룹주가 테마주로 엮이며 급등세를 탔다. 한동훈과 고교 동기인 이정재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9년째 공개 열애 중이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식이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자본주의 경제의 바로미터인 증시가 셀럽의 경제 가치를 공식 인정한 셈이다.

양영석(지방자치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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