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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민주 “우리가 김해갑·김해을·거제 박빙 속 우세”

여야 자체 경남 선거 판세 분석

기사입력 : 2024-03-27 21:18:36

여야 자체 경남 선거 판세 분석
국힘, 양산을 등 제외 13곳 앞서
민주, 창원성산 등 6곳 ‘경합 우세’


총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판세 분석과 결과 예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대 양당은 자체적으로 선거 판세를 분석하면서 국민의힘은 경남 13곳을, 민주당은 경남 6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부·울·경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현재 일부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낙동강 벨트’나 창원 일부지역 등에서 여야 후보가 박빙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 3곳을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양산을은 전직 두 경남도지사가 격돌하는 지역구다. 국민의힘은 3선 김태호 의원의 지역구를 재배치해 전략공천했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 현역인 재선 김두관 의원을 일찌감치 단수공천했다.

창원성산은 현역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와 전 창원시장인 민주당 허성무 후보, 전 국회의원인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 3파전이다. 다만 선거일까지 진보정당의 단일화가 변수로 남아 있다. 창원진해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한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1대 총선 때 1.36%p 차로 패한 황기철 후보가 재도전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우세·경합우세에서 제외한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3곳에 김해갑, 김해을, 거제까지 포함해 총 6곳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김해갑의 경우 민주당 현역인 민홍철 의원이 4선에 도전하며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된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와 대결을 펼친다. 김해을은 국민의힘이 지역구를 재배치한 조해진 의원을 전략공천한 지역구로 현역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거제는 국민의힘이 현역인 지역구이나 노동자층이 많아 진보 지지세력도 상당한 지역이다. 현역 서일준 의원에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당이 김해갑, 김해을, 거제 등 낙동강 벨트를 포함한 지역구를 두고 서로 우위를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막판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13곳, 민주당이 3곳을 차지했던 상황을 고려해 보면, 국민의힘은 초반 판세를 보수적으로, 민주당은 상당수 우호적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이 같은 판세 분석을 반영하듯 25~26일 연일 격전지인 양산지역 방문을 이어 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 거제를 시작으로 창원, 김해, 양산지역을 방문하며 민주당이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경남 선거구를 모두 훑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음 날인 26일 부울경 지역을 방문하며 양산 남부시장과 젊음의거리를 찾아 지역 후보인 김태호 윤영석 후보와 지원유세를 이어 갔다.

한편 양당이 전체 선거구에 대한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 양당이 전체 254개 선거구 중에서 60곳 안팎에서 아직 확연한 우세를 장담하지 않고 있어 후보자 등록 직후 초반 판세는 대혼전 양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주까지 각당의 선거전략 단위에서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 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다. 각 정당의 구체적인 판단 시점·기준은 다를 수 있다.

27일 창원광장에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7일 창원광장에서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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