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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 본지정 사활 걸어라

기사입력 : 2024-04-16 19:47:27

‘2024 글로컬대학’ 사업에 경남지역 대학 4곳이 예비 지정되면서 지난해 경상국립대에 이어 올해 또 경남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20곳 대학을 보면 경남에서는 경남대(단독), 인제대(단독),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통합·연합), 연암공과대·울산과학대(초광역) 등 4곳이 포함됐다.

도내 대학별 제안내용을 보면 경남대는 창원시 재도약과 창원국가산업단지의 디지털로 대전환을 위해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및 밀착형 기업지원 등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 추진을 제안했다. 지난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인제대는 김해시와 가야대·김해대, 김해상의 등과 연계해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로 연계하는 올 시티 캠퍼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창원대는 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와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 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과 연합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벨트를 구축한다고 제안했다. 연암공과대는 생산기술 실무인력 양성을 위해 울산과학대와 함께 지역공장 기반 가상현실과 연계된 ‘심팩토리’ 활용을 제안했다. 이들 대학들은 오는 7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 8월 말 본지정 평가를 받게 된다. 경남도는 해당 대학과 시·군, 지역 산업계 등과 함께 대학별 맞춤형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대학별로 5년간 국비 1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대학은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도 지원받게 된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는 지방대학 입장에서는 명운을 걸고 도전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다. 예비 지정된 도내 대학 4곳 중 최소 2곳 이상이 본지정될 수 있도록 해당 대학과 경남도, 일선 시·군은 실행계획서 수립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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