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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유림면 주민 “환경오염 유발 골재 채취 허가하면 안돼”

옥매리 채취 반대 주민대책위 집회

“생태축 인접해 보존 필요한 지역…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도 서식”

기사입력 : 2024-04-18 20:58:11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 일원에 골재 채취 허가절차가 진행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함양 난개발 대책위원회’와 ‘옥매리 골재채취 반대 주민대책위’는 지난 17일 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골재 채취 사업 구역은 주요 생태 축에 인접한 지역으로 보존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주민설명회 없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골재 채취 허가가 추진되고 있고, 이 지역에 멸종위기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함양 난개발 대책위원회’와 ‘옥매리 골재 채취 반대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함양군청 앞에서 골재 채취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옥매리 골재채취 반대 주민대책위/
‘함양 난개발 대책위원회’와 ‘옥매리 골재 채취 반대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함양군청 앞에서 골재 채취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옥매리 골재채취 반대 주민대책위/

대책위는 “A업체는 2022년 4월 옥매리 일원 9만9395㎡ 부지에 10년 동안 골재 채취를 하겠다고 허가신청을 했다”며 “주민 설명회 없이 일부 주민에게만 동의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옥동마을 주민은 제대로 알지 못한 가운데 군은 골재 채취 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고 결정했다”며 “골재 채취가 시작되면 발파 소음, 비산 먼지, 지하수 오염 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만 있다고 기록했지만 환경단체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도 서식하고 있어 환경부는 골재 채취 사업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재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등 구비서류를 갖춰 경남도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며 “해당 골재 채취 허가는 경남도에서 현장실사를 거쳐 심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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