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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투데이] 42년 근무 마침표 찍은 이정환 전 한국재료연구원장

“재료연은 내 인생… 발로 뛴 리더로 기억해주길”

기사입력 : 2024-04-24 20:41:00

“연구소에서 원으로 승격 가장 뿌듯
실증연구단 조성 중요한 도약될 것
앞으로 후학 양성·기업 지원 노력”


이정환 전 한국재료연구원장은 지난 22일 원장직에서 퇴임하며 ‘같이 고민하며 발로 뛰는 리더’로 기억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지난 2018년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해 2020년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정환 전 한국재료연구원장
이정환 전 한국재료연구원장

이어 한국재료연구원 승격 후 첫 원장직을 맡으며 경남지역 연구원, 학계, 경제계 등을 아우르는 활동으로 재료연의 소재 연구 허브 역할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재료연에서 42년간 근무하며 퇴임 전까지 재료연 내 최장 재직자로 재료연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 전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1982년 3월 1일 서울에서 창원을 향하던 일이 생생하다”며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함께한 지난 42년은 인생 그 자체였다. 1980년대 황량했던 창원 공업단지에서 연구원 동료들과 연구결과를 현실로 끌어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쾌거에 이바지한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국재료연구원 승격을 가장 뿌듯했던 일로 꼽았다. 이 전 원장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도움을 비롯해 연구원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했기에 승격이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또 이 전 원장은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 조성사업도 재료연의 중요한 도약으로 봤다. 이 사업은 소재 실증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이 협력해 우수 연구가 상용화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재료연은 지난해 1단계 사업을 착공했고 1단계를 포함한 3단계 2030년까지 전체 사업비는 4629억5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는 “어느덧 떠나야 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부족했던 부분들은 후배들에게 소재강국의 근원이 될 재료연구원의 미래를 맡기는 적절한 때가 아닌가 싶다”며 “저를 ‘귀 기울여 듣고 같이 고민하며 발로 뛰는 리더’, ‘치열하게 재료연구원을 사랑한 원장’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계속 창원에 남아 후학 양성이나 지역 기업을 도와 창원산업을 진흥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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