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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방문화의 정수’ 진주논개제… 내달 화려한 막 오른다

‘한국 교방문화대전 두 드림’ 주제

5월 3~6일 진주성·남강 등서 열려

의암별제 등 프로그램 ‘역대 최대’

기사입력 : 2024-04-26 08:16:55

경남 대표 봄축제인 ‘제23회 진주논개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을 이어가고 진주만이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진주시와 (재)진주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위원장 권순기)가 주관한다.

권순기 제전위원장은 “23회째를 맞이하는 진주논개제는 교방문화가 품은 문화·예술적 가치를 ‘대한민국 교방문화대전 두-드림 : Do-Dream’ 주제에 담아 선보인다”며 “교방문화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문화로 모든 세대가 하나 되는 꿈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의암별제. /진주시/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의암별제. /진주시/

◇88개 프로그램 진행, 역대 최대 프로그램= 제23회 진주논개제는 ‘의암별제’ 등 본행사 37개를 비롯해 부대·참여행사 37개, 동반행사 14개 등 총 8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 역대 최대 규모다.

3일 오후 5시부터 김시민장군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백미 의암별제를 시작으로 100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진주검무’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33년째 봉행되고 있는 의암별제는 제향에 악가무가 포함된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 제례의식으로, 오직 논개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는 의암 수상특설무대에서 110여명의 역대 최다 출연진이 등장하는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 공연이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전국 각지 교방춤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제1회 전국교방문화 대제전’,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공연’, 참가 규모를 확대한 ‘촉석루 차담회’ 등 굵직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논개제를 채울 예정이다.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제례 /진주시/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제례 /진주시/

◇전 세대가 공감하고 세계가 함께하는 ‘K-축제’= 시는 논개제가 ‘세계축제도시’ 명성에 걸맞은 세대공감형 K-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역사와 젊음이 만나는 축제, 전통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진주시와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인연으로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태국 치앙마이의 국제예술단이 특별 초청공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전통 제례의식인 의암별제는 최초로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진주오광대’,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진주 솟대쟁이놀이’, ‘수성중군영 교대의식’ 등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과 함께 전통게임 토너먼트, 한복체험, 전통놀이, 공예체험 등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역예술인 공연·플리마켓 운영, ‘시민참여형 축제’= 올해 논개제는 지역민과 지역예술단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개모집으로 프로그램과 공연을 선정해 선보이며, 관내 농특산물 생산 농가와 단체가 판매부스도 운영한다. 축제기간 내내 공북문 주차장에서는 진주의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교방문화거리 ‘플리마켓’이 열리고, 그 인근에는 ‘교방문화 & 실크전시장’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진주검무 공연 모습. /진주시/
교방문화의 대표 축제인 진주논개제 때 열린 진주검무 공연 모습. /진주시/

◇다채로운 공간 구성과 동반행사로 가득한 축제장= 올해 축제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다채로운 공간 구성이다. 잔디광장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대로 구분해 축제장을 구성하고, 실크 그늘을 활용한 피크닉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한편 초가 부스를 확대 설치해 옛 장터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축제장에 교방 먹거리존을 새롭게 구성하고 볏짚놀이터, 드론체험 등 색다른 체험존도 마련해 쉼과 멋, 맛이 함께하는 축제장으로 단장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소 힘겨루기 경기,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야간 운영,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 학생한자골든벨, 하모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마스코트 쇼 등 다양한 동반행사가 펼쳐진다.

조규일 시장은 “본행사를 비롯해 역대 가장 많은 프로그램과 함께 하는 진주논개제로 지역의 풍류문화인 교방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진주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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