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푸릇 청보리·분홍 철쭉 물결 속으로 떠나볼래요
경남도, 5월 가볼 만한 소풍지 소개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황매산 장관
어느새 신록이 싱그러운 계절의 여왕 5월이다. 햇살이 땅의 생명력을 충만하게 만들고, 시원한 바람이 사람의 원기를 북돋는다. 5월은 장미, 양귀비, 수레국화, 작약 등 꽃이 천지로 피어 있다. 경남도가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끼고 새롭게 펼쳐진 신록을 만끽할 수 있는 도내 봄소풍 장소 2곳을 소개했다.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청보리밭= 봄이 되면 낙동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들판에 청보리로 가득하다.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998에 위치한 청보리밭엔 청보리가 낙동강 물결처럼 흩날려 장관을 이룬다.
청보리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산책로가 여기저기 조성돼 있어 가까이서 청보리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산책로 중 멀리 나무 한 그루로 이어진 산책로가 있다. 청보리에 둘러싸인 채 우뚝 솟은 나무 한 그루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사진 명소다.
걷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점도 있다. 1인용 자전거, 커플 자전거 등 다양해 가족,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생태공원의 한편에는 청보리와 대비되는 울긋불긋 작약이 들어찬 작약밭도 있다. 약 3만3000㎡의 넓은 대지에 작약꽃이 가득하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청보리·작약 축제도 개최될 예정이다.
철쭉이 활짝 핀 황매산./경남도/
◇황매산 능선마다 고운 철쭉꽃 활짝=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황매산은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다. 철쭉꽃은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5월 초중순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산청군과 합천군 모두 각자 황매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황매산 철쭉은 산 허리인 해발 800~900m 지점 구릉지대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청 쪽 능선, 합천 쪽 능선 모두 각각의 매력을 자랑한다. 새벽녘 동틀 무렵이 하루 중 철쭉꽃이 가장 매혹적인 시간으로, 떠오르는 태양 빛이 꽃잎에 맺힌 이슬에 반사돼 꽃나무 전체가 반짝거린다. 철쭉 개화 현황은 황매산 군립공원 누리집(https://www.hc.go.kr/hwangmaesan.we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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