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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초대형 냉방기 ‘칠러’ 매출 ‘쑥’

전년비 30%↑… B2B 성장 주도

고효율·경제적 유지비용 등 장점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 강화”

기사입력 : 2024-05-07 08:03:36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 매출이 최근 크게 상승하며 B2B(기업 간 거래) 냉난방공조 부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칠러사업은 국내와 해외에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3년간 연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2년 대비 30%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였다. LG전자는 국내 평택과 중국 청도에서 칠러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LG전자/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북미에 신설되는 배터리 공장의 신규 수주를 최근 따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중 칠러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95억달러로 전체 냉난방공조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2027년에는 120억달러 규모로 커져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칠러의 성장 비결은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에 더해 유지비용도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이 제품은 고효율 압축기와 열교환기를 사용하는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여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칠러의 한 종류인 LG전자 터보 냉동기의 경우, KS인증 기준 냉난방성능계수(COP)가 업계 최고 수준인 6.5이다.

LG전자는 칠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인 ‘고효율 다단 냉매 압축 기술’과 ‘대용량 무급유 자기 베어링 기술’로 2022년 산업혁신기술상을 수상해 앞선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LG전자는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중심에서 중동, 유럽, 중남미 등으로 칠러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비롯해 탈탄소 및 전기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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