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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 중 로또 13억 당첨 1년도 안돼 '빈털터리'

기사입력 : 2006-03-10 00:00:00

  ‘강도짓을 하고 도망을 다니던 20대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이 됐는데….‘

  지난해 5월께 마산의 한 PC방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로 지명수배를 받아오던 A(28·마산시).

  1년 가까운 도피생활 끝에 A씨는 결국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진주경찰서와 마산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인생역전’ 사연을 넌지시 말해 경찰을 당혹(?)케 했다.

  사연인즉 지난해 도피생활을 하던 중 17억여원 로또복권 1등에 당첨. 세금 등을 내고 13억여원을 받았다는 것.

   A씨는 경찰에서 “이 돈으로 살고 있던 임대아파트에서 나왔고. 소원하던 PC방과 호프집도 매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1억3천만원 가량을 주고 BMW차량도 구입하기도 했는데. 지난 5일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힐 때는 그랜저XG차량으로 바꾼 상태였다.

  경찰을 더욱 당혹케 한 것은 A씨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마산과 진주를 오가며 유흥비로 당첨금을 탕진. 거의 현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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