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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투자의 기술] 250년 전 투자법 현대에 맞게 재조명

기사입력 : 2006-09-08 10:58:00

일본 `전설의 상인' 우시다의 투자격언집 번역

`부자아빠' 정재호 소장 투자경험 해설 덧붙여


‘상승의 이치라고 모든 사람이 대단히 큰 가격차를 바랄 때는 매도의 씨를 뿌려라.’
‘고가일 때 조급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인(仁). 역행하는 것은 용(勇). 상승세에 추가 매수하는 것은 지(智)이다.’

오늘날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금언처럼 여겨지는 이 말들은 현대의 애널리스트나투자 컨설턴트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일본의 전설 속 상인 우시다 겐자부로(牛田權三郞)가 1755년 지은 것으로 알려진 ‘삼원금천비록(三猿金泉秘錄)’에 등장하는 투자 격언.

우시다는 쌀값의 폭등락이 심각했던 당시 쌀거래와 쌀선물거래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했다. 청년기부터 약 60년 간 쌀 매매에 종사한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책이 바로 ‘삼원금천비록’이다.

‘혼마비전’과 함께 일본주식시장의 양대 경전으로 꼽히는 이 책이 ‘인생을 바꾸는 투자의 기술’(이레미디어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나왔다.
증권가에서 ‘부자아빠’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정재호 부자아빠증권연구소 소장이 자신의 투자경험을 녹인 해설을 덧붙였다.

물타기와 추가매수법. 단기 차익거래(단타매매) 등과 관련한 내용이 언급돼 있는 점만 들어도 약 250년 전에 쓰여진 책이 왜 현대의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한지 설명이 된다.

우시다는 또 “매도 매수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는 절반취급거래가 구원의 장임을 알라”라고 말했다. 여기서 절반취급거래는 시쳇말로 ‘분할 매도’ 또는 ‘분할매수’를 뜻한다.

‘부자아빠’의 명쾌한 해설도 돋보인다. 그는 우시다의 금언들을 ‘모두가 낙관론에 빠질 때 매도하라’등 요즘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언어로 바꾸어놓았다.

그는 나아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국기업의 주식도 추천하고 있다. 보험회사인 ‘차이나라이프’와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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