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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역량강화·직무 교육으로 청년 꿈 키운다

[경남경총 청년 사업 살펴보기]

기사입력 : 2024-06-17 08:13:17

청년성장 프로젝트사업 등 운영
올해 신입사원 300명 대상 진행
기업 CEO·인사담당자 교육도
구직단념 예방 프로그램도 제공


경남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청년 중에서도 ‘쉬었음’ 인구 비중이 전국 상위권인 가운데 종합적 청년 정책 추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이상연, 이하 경남경총)는 경남도, 도내 시군과 함께 청년들의 능력을 키우고, 의지를 고취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이들 사업 청년들의 좋은 평가가 나오기 시작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알아본다.

경남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청년 중에서도 ‘쉬었음’ 인구 비중이 전국 상위권인 가운데 종합적 청년 정책 추진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이상연, 이하 경남경총)는 경남도, 도내 시군과 함께 청년들의 능력을 키우고, 의지를 고취시키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이들 사업 청년들의 좋은 평가가 나오기 시작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알아본다.

지난해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청년도전 지원사업 활동 모습./경남경총/
지난해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청년도전 지원사업 활동 모습./경남경총/

◇경남 청년 실태 통계= 지난 2월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20대 순유출 인구는 1만327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부산(3898명), 울산(2877명)에 비해 4~5배 많은 수치로 2018년 1만명 돌파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남에 남은 청년들의 ‘쉬었음’ 인구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 구직도, 취업준비도 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2022년 지역별 청년 고용 동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남의 20대 후반(2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율은 상반기 37.9%(1만6000명), 하반기 30.3%(1만5000명)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상·하반기 모두 30%를 초과한 곳은 전국에서 경남이 유일했다.

지난해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청년도전 지원사업 활동 모습./경남경총/
지난해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청년도전 지원사업 활동 모습./경남경총/

◇미취업 청년 역량 강화 먼저= 고용노동부, 경남도와 경남경총이 지역 청년의 사회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 청년성장프로젝트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진주시, 하동군 등 도내 5개 시군도 협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내 거주 중인 15~34세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심층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과 함께 2년 이내 입사한 청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는 직장 적응 교육인 온보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온보딩 프로그램은 신입사원 대상 적응 교육뿐만 아니라 기업 CEO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는 MZ세대와 소통하는 법, 직장 내 괴롭힘, 공정한 성과 보상 등의 교육도 병행해 진행된다. 신입사원 교육은 올해 약 300명을 대상으로 30회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CEO·인사담당자 교육은 약 200명을 대상으로 20회 열린다.

경남경총 관계자는 “교육 참가자들은 직장 적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개인의 직무 능력 향상이 기업 전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 융합도 필요= 경남경총은 기업 내 대표부터 관리자,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청년세대 이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리더십 전략을 중점으로 ‘기업과 청년을 위한 친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은 1~2일 동안 5시간 이상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세대의 채용 흐름에 대한 이해, 세대별 직무관 변화, 다양성과 포용성의 리더십 전략 등이 포함된다. 특히 모든 교육 과정은 기업 내 일정과 참여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기획이 가능해 각 기업에 맞게 세부 내용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구직청년 의욕 고취 사업도= 경남경총은 지역 청년들의 구직단념을 조기에 예방하고자 ‘구직의욕up’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진로 및 경력설계, 집단상담을 통한 구직 의욕 고취,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 사회성 자질 향상을 위한 기본 소양교육 등 20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경남에서 1500명 이상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20시간 단기 과정뿐만 아니라 1개월, 3개월, 5개월 과정의 중장기 청년도전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쉬었음’ 청년을 사회로 이끌기 위한 것으로 재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직단념 청년들이 자신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과 함께 위축된 심리를 건강하게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활동 중심의 소풍, 운동회, 워크숍, 프리마켓 등 활동을 통해 의욕을 고취시키고 경제활동의 가능성을 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고용부의 청년도전 지원사업 성과평과 결과 49개 사업운영 지자체 중 유일하게 신규기관으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강소기업 탐방’, ‘청년 운동회’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자립준비청년 참여·연계를 통한 운영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고립 청년을 돕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마음건강up’ 프로그램도 있다. 신청자는 최대 5회기까지 전문 심리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은 “청년이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야말로, 건강하고 밝은 미래가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경총은 올해 지역 청년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은 경남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성과를 분석해 향후 더욱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경총(☏266-1937)으로 문의하면 된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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