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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의대 증원 대학과 힘 모아 대입 준비 만전을”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당부

의료개혁안 구체화 등 주문

기사입력 : 2024-05-27 08:08:39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과 관련해 “증원이 이뤄진 대학과 적극 협력해 대입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26일 교육부에 당부했다. 또 필수 지역 의료 강화 등 남은 의료개혁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정부가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7년 만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원활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에서 전국 40개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하는 내용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해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의대 정원은 27년 만에 늘어난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 문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에 “비상 진료 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는 한편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에서 수련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어디서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필수·지역의료 강화, 안심 진료, 소신 진료를 보장하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련 환경을 혁신하는 전공의 처우 개선 방안 마련, 중증 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하는 상급종합병원 구현 등 의료전달체계 개선과 같은 시급한 개혁 정책들이 신속히 구체화되고 속도감 있게 실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출입기자단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을 탄탄히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재정을 집중 투입할 수 있도록 내년 예산 편성에도 힘써 달라”고 재정당국에 당부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행정처분과 관련해 “면허정지 처분 등은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된다”며 “구체적인 처분의 시기, 범위, 방법 등은 관계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509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의 선발 방식은 오는 30일 나온다. 경상국립대학교 등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전형’ 비중이 6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반영 기준 등도 관심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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