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 여·야, 무소속 등 4명 후보등록
4월 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여·야 후보와 무소속 2명 등 4명이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거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9), 국민의힘 박환기(62), 무소속 김두호(53)·황영석(66) 후보 등 4명이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9), 국민의힘 박환기(62), 무소속 김두호(53)·황영석(66) 후보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지난 9일 고현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최초로 거제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민선 7기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변 후보는 △시민 1인당 20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2000억원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조선업 외국인력 적정 수 제한 △내국 인력 채용 강화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위기에 빠진 거제를 살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거제 경제의 정상화, 나아가 동남권 경제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는 거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거제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박 후보는 경남도에서 거가대교 근무지원단, 안전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공직생활 동안 18년 5개월을 거제에서 근무했다. 그는 민주당 변 후보가 시장직을 맡을 당시 거제시부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MRO(미 해군 및 글로벌) 복합타운 조성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재추진 △섬 규제 특례시 지정 △거제형 관광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거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조선 1위 도시이자 글로벌 방산 1위 도시, 시민의 삶이 행복한 매력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 거제시의회 부의장인 무소속 김두호 후보는 “당이 아닌 시민을 위한 거제, 변화하는 거제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밝은 연두색을 상징색으로 삼은 김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이자 인구 밀집 지역인 고현동과 상문동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양당 중심의 선거 결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는 △조선·신성장 산업 육성 △교통망 확충 △섬앤섬길 연계 체류형 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약으로 거제의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다.
거제시 발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칼럼니스트 무소속 황 후보도 등록 마지막 날 접수 마감시간에 임박해 등록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황 후보는 △아시아 최고 관광지 조성 △최첨단 기업도시 조성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럭키거제 등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이번 거제시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박종우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르게 됐다.
선거운동은 20일부터 가능하며, 사전투표는 28~29일, 투·개표는 4월 2일이다. 당선인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