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자체 최초 ‘초소형 위성’ 발사 성공

기사입력 : 2025-03-16 14:29:53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서 발사

사출 5시간 20분 만에 첫 교신

3개월간 지구 사진촬영 수행

‘위성 분야 선점 도시’ 기대

진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초소형 위성 ‘JINJUSat-1B(진주샛 원 비)’가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JINJUSat-1B는 발사 54분 후 고도 약 520㎞ 지점에서 발사체인 팰콘9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사출됐고, 사출로부터 약 5시간 20분 후인 오후 10시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시도한 첫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현재 위성 상태는 양호하며, 자세가 안정화됐다.

진주시가 지난 15일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모습./진주시/
진주시가 지난 15일 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발사하는 모습./진주시/
진주샛원비
진주샛원비

이번에 발사된 진주샛 원비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임무 수행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상 운용모드로 전환해 3개월 정도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이번에 초소형위성을 발사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앞서 개발한 '진주샛 원'은 개발 과정에 경상국립대 석사 과정 학생 3명이 참여하고, 참여학생 전원이 우주분야 기업에 취업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했다.

위성 발사장면
위성 발사장면

'진주샛 원'은 2023년 11월 1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를 통해 발사했으나, 사출되지 못하면서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진주샛 원비'를 제작해 궤도 진입에 재도전했다.

진주시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다운 스트림(위성 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속 사업으로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진주샛 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과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 간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진주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산업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554억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7월 사업계획적정성 검토가 확정됐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로 2028년 완공 예정이며, 우주 관련 기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위정 관계자들이 발사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위정 관계자들이 발사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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