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형교회 담임 목사, 수십억 횡령 혐의로 수사

기사입력 : 2025-03-16 20:42:04

창원의 한 대형교회 담임 목사가 헌금 등 교회 재산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경남경찰청은 목사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무단으로 교회 자금을 사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당 교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회계 장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약 20억원이 지출 결의서 없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A씨 자녀 해외 유학비로 1억원이 인출됐거나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에 2억원이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외에도 십수억원의 재산 사용 내역이 불명확했다. 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A씨에게 해명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지 못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비대위 질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비대위 등 교회 측에 개인 용도로 일부 돈을 쓴 뒤 다시 통장에 넣어뒀다는 식으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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