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3조 규모 잇단 수주

전력공사와 8900억 규모 공사 계약

앞서 2.2조 규모 가스복합 공사 체결

기사입력 : 2025-03-17 08:08:06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근 3조9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3일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과 2조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SEPCO-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방식으로 진행한다. 2028년 준공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PP12 가스복합발전소 위치./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PP12 가스복합발전소 위치./두산에너빌리티/

루마1과 나이리야1 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동쪽 각각 80㎞와 470㎞ 떨어진 지역에 1800㎿급으로 지어진다. 생산된 전력은 향후 25년간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에 판매된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4일 사우디전력공사와도 8900억원 규모의 ‘PP12 가스복합발전소’ 공사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 계약도 셉코3와 컨소시엄을 맺어 이뤄졌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 주요 기자재 공급, 종합 시운전을 담당한다.

사우디전력공사는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설비 규모가 2025년 92.9GW에서 2030년 123.2GW로 연평균 6GW 규모의 발전소가 증설될 전망이다.

PP12 가스복합발전소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 약 150㎞ 지역에 위치하며, 발전 용량은 1800㎿로 2028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올해에만 카타르 피킹 유닛,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PP12까지 중동에서 4건의 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5년 동안 사우디에서 6조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동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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