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본격화
이사회서 물적분할 후 매각 결의
에이치엠티 컨소, 3400억 인수 예정
4월 임시주총서 확정…5월말 분할
현대위아가 공작기계 사업부 분리 매각을 본격화한다.
지난 18일 현대위아는 이사회를 열고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위아공작기계주식회사로 물적분할 후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할된 위아공작기계는 에이치엠티 컨소시엄에 매각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은 3400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 매출액은 3822억원이다.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현대위아 기술지원센터 전경./현대위아/
에이치엠티 컨소시엄은 에이치엠티테크와 에이치엠티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는 각각 사모펀드 운용사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김해 소재 공작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스맥의 종속회사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릴슨프라이빗에쿼티·스맥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현대위아는 오는 4월 25일 창원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이사회 의결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분할 기일은 5월 31일이다. 이번 결정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회사는 1주당 4만3305원에 반대 주주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전동화 중심의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열 관리, 실내 냉·난방 시스템 등을 포함하는 통합 열 관리 시스템이 현대위아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위아는 매각 대금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열관리 연구개발과 인도·유럽·등속조인트(CVJ)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매각이 결정되면 1976년 공작기계 사업으로 시작된 현대위아는 49년 만에 이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업 효율화 등의 기대감이 반영돼 현대위아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3.4% 오른 4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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