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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발목에 자물쇠 채운 30대 황당한 신고

24일 이어 27일에도 자전거 자물쇠 채워

“타이어 바람 뺀 사람 찾아달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신분 드러나

기사입력 : 2017-07-27 22:00:00


속보= 마산합포구 오동동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추모 소녀상 발목에 자전거 자물쇠를 채워 시민들의 공분을 샀던 당사자가 또다시 소녀상에 자전거 자물쇠를 채웠다가 신분이 드러났다. (27일 7면)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37)씨는 27일 새벽 2시 30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거리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추모 소녀상인 ‘인권자주평화다짐비(이하 다짐비)’에 자물쇠를 걸어 자전거를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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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께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 자주 평화 다짐비에 자전거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시민 유동렬씨/

A씨는 이날 술을 마시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문화의거리로 왔다.

A씨는 새벽 5시 40분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전거를 찾으러 갔다가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것을 발견하고는 오전 9시께 ‘바람 뺀 사람을 찾아달라’며 인근 오동동파출소로 가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A씨가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자물쇠를 채운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소녀상에 자전거를 자물쇠로 연결해 놓았다가 한 시민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사진으로 이 사실을 알리면서 공분을 샀다.

A씨는 ‘자전거를 밝은 곳에 안전하게 세워놓으려고 한 행동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짐비가 공공조형물이 아니기 때문에 A씨를 처벌할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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