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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사랑 아이사랑 인재양성 캠페인 ⑤ 로봇공학자 꿈꾸는 16살 김상진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로봇 매력에 푹~”

11살때 방과후 수업으로 로봇 접해

코딩·아두이노로 꾸준히 공부 중

기사입력 : 2019-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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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군이 지난 3일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3D프린터를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김상진(가명)군이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그의 장래희망은 로봇공학자다.

김군은 중학생 답지않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놓고 있었다. 로봇공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과학고등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이후 포항공대 등 유명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뜻을 두고 있었다. 이에 수학과 과학 분야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 깨닫고 인터넷 강의와 각종 문제집, 과학 잡지 등을 보면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면서 노력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로봇과 관련한 관심이 커 지난 2017·2018년도 과학탐구 행사에 모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또 지난해 성적도 전교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나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학업뿐만 아니라 학교생활도 전반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그는 수학·독서토론·흡연예방·마술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도 했지만 최근에는 진학을 위해 수학 동아리만 활동하고 있었다.

그 또한 처음부터 로봇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과학상자를 방과후 수업으로 접하면서 로봇과 같은 기계공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자신이 생각한 대로 만들고 의도대로 작동이 되면 성취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로봇 관련 카페에 가입해 다양한 지식을 찾아보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간다고 했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작동이 되지 않기도 해 스스로 화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때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시도하면 문제점이 풀리기도 하는 경우가 많아 포기하지 않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다고 했다. 최근에는 10개월 정도 용돈을 모아 직접 3D프린터를 장만했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어머니는 이런 아들이 대견하다. 올해 초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아들 또한 만족하고 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몇년간 아들은 학교까지 40여분을 걸어다녔다고 말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통학이 불편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군에게 물어보니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머니에게 들리지 않게 조용히 “교통비를 아끼려고 걸어다녔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이사를 하고 난 이후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넉넉잖은 용돈을 꾸준히 모아 자신이 필요한 것을 장만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인터뷰 도중 잠시 동안 창밖 너머 먼산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어 아직까지 말썽을 부리지 않고 무탈하게 자라주니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형편이 안 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못 시켜주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때로는 너무 어른스러운 모습이 눈에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정했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열심히 해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군의 취미는 장래 희망에 걸맞게 과학상자와 아두이노, 3D프린팅·모델링이다. 과학상자로 인형뽑기 기계도 만들어 봤다는 그는 아두이노 키트를 이용해 레이더도 제작하는 등 로봇공학자로서의 기본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또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 자료를 활용해 3D모델링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물을 설계하고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이렇게 최근에는 3D프린팅 부분이 욕심은 나지만 아직 초보 단계라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듯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등 진취적인 성향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또 그는 주어진 과제에 흥미를 보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해결하려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꾸준히 코딩을 공부하고 과학상자와 아두이노를 활용해 로봇을 구현하는 등 평소 로봇공학자로의 목표에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었다.

한편 김군은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1인 1로봇’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보급형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후원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055-237-9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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