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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포트폴리오 완성하는 달러 이야기

달러 통장 개설해 여유자금 매월 적립을

기사입력 : 2020-11-13 08:06:29
이 수 민 (경남은행 서성동지점 PB팀장)
이수민 (경남은행 서성동지점 PB팀장)

최근 들어 투자와 소지를 목적으로 한 일반 개인들의 달러 매입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개인의 외화 예금액도 증가 추세다. 아마도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달러 강세에 이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안전자산’이라고 여겨오던 달러의 위력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달러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거나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달러 약세가 이어졌던 때는 2000년 IT 붕괴,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난 당시가 대표적이다.

경기가 둔화되자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1%까지 인하했다.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짐에 따라 달러화 약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기간까지 계속됐다. 달러 강세가 이어졌던 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종료한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꼽을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의 뒷받침이 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올해의 경우 미국중앙은행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0~0.25%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전례가 없는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 공급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상황을 복기해보면 달러 강세보다는 약세에 더 가깝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최근 흐름을 보더라도 환율(달러/원)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점은 위기가 주기적으로 발생할 때마다 달러의 가치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안전자산인 달러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포트폴리오의 하락을 보완해준다.

언제 어떠한 위기가 발생할지 알 수 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위기를 대비하려면, 매월 일정액을 매입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여유자금으로 달러 통장을 개설해 매달 적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달러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외화통장이 없어도 원화통장에서 자동으로 환전돼 달러로 불입하고 적립돼 만기 시 달러로 수령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상담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이수민 (경남은행 서성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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