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은퇴 후 자산관리 전략

목돈 마련보다 꾸준한 소득 창출해야

기사입력 : 2021-01-08 08:03:21
서 성 옥 (경남은행 영업부 선임PB 팀장)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내려면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경제적인 준비다.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설계 없는 은퇴는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노년에 맞닥뜨릴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하루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은퇴 후 자산 관리 전략으로는 첫째 목돈 마련보다 꾸준한 현금 창출이다. “은퇴 전에 목돈을 마련해두고 은퇴 후 이를 쪼개 쓰겠다”고 계획하는 은퇴 족들이 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중요한 건 은퇴 전 얼마를 모았는가가 아니라 은퇴 후 매달 얼마 만큼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느냐가 됐다.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발생하는 소득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은퇴자금으로 10억~20억원 정도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매우 비효율적인 자산 운용방식이다. 목돈을 모으려고 하기보다는 매달 통장에 얼마씩 들어오게 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둘째 연금은 기본이다. 국민연금은 평생 받을 수 있는 보장 소득이다. 국민연금은 추후 납부, 임의지속가입, 연기연금 제도 등을 활용하면 수령액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민연금으로 받는 돈보다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하고 싶다면 개인연금을 포함한 여러 연금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특히 50세 이상은 올해부터 3년간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가 200만원 추가 적용(700만원〉900만원)되므로 연금저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셋째 인컴형 자산을 더하자. 이자나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정기적인 소득이나 수입이 창출되는 자산을 말한다. 인컴형 자산은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존재하지만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3~5%수익을 추구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노후 자산을 안전자산으로만 구성하면 자산증식이 어렵다고 말한다. 다양한 인컴형 자산을 조합하면 은퇴 후에도 일정 수준 현금을 월급처럼 만들어 낼수 있다고 한다.

넷째 부채를 줄이자. 일부 사람들은 빚도 자산이니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매월 고정 비용으로 나가는 대출 이자는 은퇴 후 자산 규모를 악화시키기만 할 뿐이다. 수입이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는 은퇴자에게는 대출 조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따라서 은퇴 전 본인의 자산과 부채 규모, 대출 금리, 상환기관 등을 미리 파악하고 은퇴 전까지 부채를 어떻게 상환해 나갈 것인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주택연금 활용이다. 만 55세 이상(주택소유자 또는 배우자)의 대한민국 국민(주택소유자 또는 배우자)이 소유주택을 담보로 하고 평생 혹은 일정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 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대출이기에 별도 세금은 없고, 오히려 담보주택 재산세 25% 감면 혜택이 있어 주택연금을 받으면 기초연금 수령시 오히려 유리하다.

서성옥 (경남은행 영업부 선임PB 팀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