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모저모] “관리 부실 걱정했는데…” 확진자 투표 차분하게 진행
발열체크·손소독 등 절차 따라 진행
선거원, 오후 6시 되자 방호복 입어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대상 투표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뒤 경남 949개 투표소는 일제히 확진자·격리자 대상 투표로 전환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제2투표소가 차려진 용지동행정복지센터는 오후 6시 이후 선거사무원과 참관인 전원이 방호복으로 갈아입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가족 단위로 두세 명씩 혹은 혼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이곳의 확진자·격리자 유권자는 2000여명 수준으로 투표소를 찾는 인원이 많지 않아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발열 체크와 손 소독, 장갑 착용 뒤 절차에 따라 투표를 했다. 선거사무원들은 확진자 여부와 외출 가능 문자 메시지를 수신했는지 확인한 뒤 매뉴얼에 따라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안내했다.
한 40대 확진자 유권자는 “사전투표 당시 관리도 부실하고 투표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해 걱정도 많았다”며 “방역도 철저하니 이렇게 확진자·격리자만 같은 시간대에 모아 직접 투표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제1투표소인 토월초등학교도 오후 6시께부터 확진자·격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아직 PCR(유전자증폭) 결과를 받지 못한 한 유권자는 해당 시간에 투표해야 하는 줄 알고 왔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PCR 검사 대기자는 일반 유권자 투표 시간에 투표해야 한다.
이 유권자는 선거사무원으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해야 했다”는 말을 듣고 당황해하며 5분가량 투표소 앞에 머무르다 돌아갔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토월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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