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산사태·도로 침수 잇따라…광려천에선 고립된 할머니 구조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면서 창원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산책하러 나갔던 시민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는 오전 9시께 안전문자를 통해 의창구 팔룡동 1-1번지 천차만차 인근 범람 우려가 커 농산물도매시장으로 대피 바라며, 창원천, 남천 하천 일대도 범람 우려로 우회도로를 이용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9시 8분께 진전면 옥방교, 광려천 범람 우려로 인근 지역 차량 통행 및 이동을 제한해 달라고 안내한 뒤, 9시 33분께 국도 5호선 쌀재터널에서 내서읍 방향 3㎞ 지점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금지하니 안전을 위해 우회해달라고 안내했다.

10일 오전 9시 33분께 국도 5호선 쌀재터널 내서읍 방향 3㎞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금지되고 있다,/창원소방본부/
창원 시내 도로 곳곳은 빗물이 차올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오전 7시 16분께 성산구 봉양로 일대 도로를 시작으로 7시 24분께 외동 목동교 인근, 7시 37분께 창원병원사거리 등 곳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에서 안전조치를 했다. 또 7시 19분께 소계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된 것을 비롯해 8시 2분께 가포동 가포로 일대에서 차량이 침수돼 각 안전조치됐다. 또 7시 21분께 진해구 마천동 하천가에서 주차됐던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으나, 인명 구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마산합포구에서 상남동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신모(26)씨는 "진흙물이 도로에 차올라 출근 시간이 꽤 걸렸다"라며 "회사 주차장이 침수돼서 큰일이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8시 3분께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천에서 산책을 나왔던 할머니가 고립돼 구조되고 있다./창원소방본부/
또, 많은 비로 인해 인명 구조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오전 8시 3분께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 광려천에서 70대 추정 할머니가 고립돼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할머니는 “산책을 나갔다가 물이 불어나 건널 수 없어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재경·박준혁 기자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