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체 인구의 4%(1600여명)가 귀농·귀촌을 통해 전입하는 하동군. 이곳에서 ‘하동에서 1주 어때?’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의 디딤돌이자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 참가자 100명 중 6명이 정착하는 등 인기가 높은 가운데 올해도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기 모집은 지난 2월 28일 마감됐다. 신청이 폭발적으로 몰려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0명의 참가자는 오는 20일부터 하동에서 일주일을 체험한다.

‘하동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하동군/

이 프로그램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4박 5일간 하동군에 머물면서 귀농·귀촌 교육, 농장·농가 탐방, 귀농·귀촌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하동으로 귀농·귀촌에 좀 더 깊게 다가가는 사업이다. 하동군은 참가자들에게 무료 숙박과 식사비, 체험비를 제공하고 하동군 13개 읍·면의 특징과 지역민의 삶을 소개하여 참가자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귀농·귀촌지를 선택하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까지 매회 10명씩 총 10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 타 시·군·구 거주자로, 하동군에 살아보기를 희망하고 SNS 홍보가 가능한 자이다.

2기와 3기는 4월 둘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진행되며, 오는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하동군 홈페이지나 하동군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왕규식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 센터장은 “작년에 참가한 분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SNS와 예비 귀농·귀촌인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나서 많이 오신 것 같다”면서 ”참가자들이 하동을 잘 알 수 있도록 모든 활동을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는 6개월간 11회를 진행, 전국에서 100명이 참가했다. 이 중 2명이 하동에 귀농·귀촌했으며, 또 4명이 4도3촌을 통해 하동살이를 시작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해마다 하동군 인구의 4%가 넘는 도시민이 귀농·귀촌한다”면서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하동군으로 스며드는 안내자로 ‘하동형 농촌에서 살아보기-하동에서 1주 어때?’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