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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이대로 S-BRT 개통 미뤄질 듯

올 연말→내년 초… 현 공정률 35%

여름 집중호우로 공사 일정 지연

기사입력 : 2023-10-05 20:57:36

창원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준공 시기가 올 연말에서 내년 초로 미뤄질 전망이다.

올여름 집중호우를 동반한 긴 장마로 중앙분리대 철거와 교통섬 신호기 이설 공사 등이 중단되면서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원이대로 S-BRT(의창구 도계광장~성산구 가음정사거리 9.3㎞) 구간에서 기존 중앙분리대 철거 후 잔여 토사 제거와 지반 다지기 공사 진행 중이다. 현 공정률은 35%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사이 해당 작업을 마무리하고, 양방향 1차로에 중앙버스 정류장을, 중앙 차로 양쪽에 폭 2m의 분리녹지대 설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8월께 계획했던 이 공사는 장마 등으로 강수일이 늘어나면서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여름 장마로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내렸고, 위험할 수도 있어 공사가 중단됐다”며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도심을 관통하는 중요한 공사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반 다지기 공사 후 중앙 차선을 점유하는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 구간 교통 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기존 자전거 전용도로를 재포장해 임시도로를 확보했지만, 도로 중앙에 중장비가 투입되는 만큼 안전 확보를 위한 차선 차단이 불가피해서다. 이에 시는 도로 곳곳에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해 우회도로를 알리는 등 교통량 분산에 집중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원이대로 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데다 차로 축소로 승용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출퇴근 시간에는 우회도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RT는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의 특·장점을 접목한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교통신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류장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도시철도 수준의 통행속도, 정시성, 수송 능력을 갖춰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린다.

창원 원이대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구간에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공사의 핵심인 중앙주행로 지반 다지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경남신문 DB/
창원 원이대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구간에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공사의 핵심인 중앙주행로 지반 다지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경남신문 DB/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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