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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못 치를 뻔한 수험생들 도움받아 무사 입실

기사입력 : 2023-11-16 10:38:49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지각 위기에 처하거나 집에 신분증을 놓고 온 수험생들이 곳곳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이날 오전 7시 38분께 진주시 집현면 한 수험생이 “버스를 놓쳐 고사장에 늦을 것 같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수험생은 약 12㎞가량 거리를 교통순찰차로 수송됐다.

또 7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내동의 창원교육단지 한 학교에서 시험을 치는 한 수험생 가족이 “집이 진해구인데 신분증을 깜빡했다”라며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부모가 학생을 고사장까지 태워줬지만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는 8시 10분까지 신분증을 다시 가져오기에 시간이 빠듯했던 탓이다. 이에 진해경찰서로 공조 요청이 왔고, 마침 진해구에 있던 싸이카 경찰이 약 13㎞를 달려 10여분 만에 시간 내 무사히 신분증을 전달할 수 있었다.

경찰은 “부모가 아파트 집 비밀번호를 알려줘서 우리가 신분증을 집에서 찾아왔을 정도”라며 “너무 긴박해 학교에 도착한 뒤 관계자에게 곧바로 신분증을 전달했고, 수험생이 무사히 입실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경남도교육청 88지구 제10시험장이 마련된 창원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6일 경남도교육청 88지구 제10시험장이 마련된 창원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8시 10분까지 수능 관련 112신고는 모두 24건이었다. 수송요청은 9건 접수됐으며, 수험표를 깜빡하는 등 관련 4건, 교통 불편이나 상담 등이 11건이었다.

한편 경남청은 기동대 8개 제대 등 경찰력 1188명과 순찰차 129대, 싸이카 20대를 동원해 시험장 질서유지 및 소음관리와 주변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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