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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

1단계 사업 공정률 80%… ‘미래성장동력 산단’ 착착

기사입력 : 2024-01-18 20:43:59

부지 조성 공사 상반기 마무리
나노 연구단지·융합센터 구축
경남TP 등 15개 기관·기업 운영

산단 내 첫 입주기업 삼양식품
2022년 제1공장 준공 라면 생산

준공 전 산업용지 47% 분양 완료
입주계약한 8개 기업 올해 착공
시, 나노·수소 기업 유치 나서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미래성장동력 기반이 될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사업시행자인 LH가 2024년 상반기 부지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말에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밀양시 부북면 일원의 나노융합국가산단 전경./밀양시/
밀양시 부북면 일원의 나노융합국가산단 전경./밀양시/

◇사업 개요= 2014년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될 예정인 나노국가산단은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165만6000㎡ 부지에 3728억원의 사업비로 2017년 계획승인, 2018년 12월 조성공사를 시작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밀양시는 올 연말에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나노국가산단을 스마트그린 국가산단으로 조성해 대한민국 명품 산단으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추진 상황= 밀양시는 지난 2007년부터 나노융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나노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왔다.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산단 내 나노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나노융합센터를 구축해 현재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나노융합본부 등 15개 기관 및 기업이 운영 중에 있다. 나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로 2019년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2026년 한국폴리텍 나노 특화대학 설립을 목표로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리고 나노융합 국가산단에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지원센터, 수소 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밀양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등을 추가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소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기업친화형 환경 조성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첫 입주기업인 삼양식품은 24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22년 5월 제1공장을 준공해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첫 입주기업인 삼양식품 공장.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 첫 입주기업인 삼양식품 공장.

삼양식품은 기업이 큰 성장세를 보이자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 제2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오는 2월 착공해서 2025년 5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5개 라인의 라면 생산설비를 추가로 갖추게 되며,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의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10억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국가산단은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으로 준공 전 이미 산업용지 47%의 분양을 완료하고 CJ, 보광 등 입주 계약한 8개 기업은 올해 착공해 본격적인 생산시설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2023년 4월 스마트그린으로 지정된 나노국가산단은 입주기업과 기반시설·주거시설·지원시설 및 공공시설 등의 디지털화, 에너지자립 및 친환경화를 추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이상 감축시켜 고질적인 산단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차별성이 있다.

시는 경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으로 4개 핵심전략(저탄소·에너지 자립화, 제조혁신, 신산업 인프라 조성, 청년행복) 36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입주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명품산단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흔히 말하는 나노기업은 이름난 반도체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타트업이다. 시도 이런 경쟁력 있는 나노 스타트업을 유치하고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신생기술기업의 성장을 돕고 나노국가산단에 입주해 나노융합산업을 육성시키고자 하는 의도이다.

또 시는 나노기술이 접목된 수소저장용기 관련 소재, 부품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소환경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구축을 확정하고, 그린수소 생산, 수소충전소 등 수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산단 내 수소특화단지를 조성으로 에너지 산업구조 전환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53%의 미분양 대책 일환으로 나노융합클러스터와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구축 중인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강소 나노기술기업, 수소저장 분야 소부장 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수소 기업 유치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발굴한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방향= 2024년 5월 기반시설 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밀양시는 국가산단 2단계를 추진할 계획으로 현재 전략구상연구 용역 중이다. 지난해 경남도에서 동부경남 발전계획 밀양지역 선도프로젝트로 국가산단 2단계 조성을 언급하면서 나노융합 클러스터 조성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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