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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운영

3월 준공 앞두고 내달 입주기업 모집… 5월 개소 준비 ‘착착’

기사입력 : 2024-01-30 20:48:19

경남의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는 경남대학교 한마관 1·3층에 1276㎡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게임 스테이션과 게임제작교육실이, 3층에는 입주기업 사무실과 지원실, 회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본격적인 센터 개소와 운영은 오는 5월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리부서 편성부터 입주기업 모집·선정 등 남아 있는 과정이 많기 때문이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준공 한 달을 앞둔 시점에서 남아 있는 절차들을 살펴본다.


경남대 한마관에 1276㎡ 규모 조성
진흥원, 전담부서 신설 운영·관리
14개 기업 선정해 4월부터 순차 입주

전국 수요조사 결과 19곳 입주 희망
13곳 본사 이전·7곳 지사 설립 의향
자금·사무공간 지원·멘토링 등 원해


◇진흥원 내 전담 부서 신설돼 지원 예정=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운영·관리는 경남도 산하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맡는다.

진흥원은 현재 경남글로벌게임센터와 진주의 경남e스포츠경기장을 전담하는 ‘게임산업팀(가칭)’ 신설을 추진 중에 있다. 게임산업팀은 팀장·팀원 총 17명 규모로 검토 중이며 팀장은 외부의 게임산업 전문가를 임기제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안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3월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중에는 입주기업 모집 공고에 나선다. 내부 심사를 통해 총 14개 입주기업을 선정하고 4월부터 순차적으로 센터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3월에는 센터 조성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5월에는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주된 사업은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 △게임 제작 지원 △유통 지원 △인재 양성 지원 등이다. 이 중 경남대는 올해 신설한 게임학과와 함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의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오는 3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30일 경남대학교 한마관에 게임센터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성승건 기자/
경남의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지원하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오는 3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30일 경남대학교 한마관에 게임센터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성승건 기자/

◇수요조사 진행해보니 19곳 입주 희망= 진흥원은 지난해 12월 13~27일 온라인을 통해 전국 게임 제작 관련 기업 대상으로 입주기업 모집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총 20곳 기업(경남 11·경기 5·서울 2·세종 1·대전 1곳)이 응답했으며, 이 중 19곳 기업이 경남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한 20곳 기업 중 13곳은 본사 이전을, 7곳은 지사 설립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희망 입주 시기는 ‘3~5월’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5~7월’ 3건, ‘7~8월’ 2건, ‘9월 이후’ 3건 등이었다.

입주 후 희망하는 서비스·지원(중복 가능)은 ‘금전적 지원’이 19건으로 가장 많이 답했으며, ‘사무 공간 지원’이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법률 상담 5건, 멘토링·네트워킹 각 3건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들 중 13곳은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소규모 기업이었으며, ‘1~3억원’은 3곳, ‘5~10억원’은 2곳, ‘10억원 이상’은 2곳이 있었다. 진흥원은 해당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세부 계획을 수립해 오는 2월부터 입주기업 모집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센터 필요 이유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청년 문제 해결 방안으로도 충분히 필요성이 설명된다.

경남은 최근 수년간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됐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함께 청년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산업 부실, 문화예술 부족 등이 유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게임센터는 게임산업과 VR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꿈꾸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형평성과 함께 게임산업의 잠재력도 센터 필요성에 힘을 보탠다.

지역글로벌게임센터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 기반 게임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 근거해 각 지역에 설치돼 왔다. 지역 광역자치단체 중 게임센터가 없는 지역은 경남을 비롯해 강원, 제주, 인천, 세종 등 4곳에 불과했다. 특히 인구 300만명이 넘는 시·도 중 게임센터가 없는 곳은 경남이 유일했다. 특히 최근 들어 각 지역 글로벌게임센터에서 개발한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거두는 등 성공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지난해 국비 6억원과 도비 6억원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됐다. 개소 이후부터는 매년 24억원을 투입해 지역 게임산업 육성과 기업·인재 인큐베이팅에 힘쓴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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