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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밀양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

지난해 말 부지 매입 완료… 현재 실시설계 위한 입찰 단계

기사입력 : 2024-01-29 21:10:37

삼랑진읍 임천리 사업부지 5.6㏊
200억 들여 스마트 온실 4㏊ 조성
농어촌공사 위탁 실시설계 준비 중

시, 내년 준공… 청년 27명에 임대
80억 들여 임대주택 29호 건립해
지역 조기 정착 위한 정주공간 조성도


스마트팜이란 비닐온실, 유리온실 등에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접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최적의 작물생육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첨단농업을 말한다.

하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팜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농들이 소액 임대료만으로 영농해 종잣돈을 마련한 후 스마트팜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밀양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 농업인들이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교육용 온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밀양시/
청년 농업인들이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교육용 온실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밀양시/

◇사업 개요= 밀양시는 200억원의 사업비로 삼랑진읍 임천리 일대 5.6㏊에 스마트온실 4㏊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2월 사업 선정, 2023년 5월 기본계획 승인, 2023년 12월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밀양지사에 사업을 위탁, 현재 실시설계를 위한 입찰 단계다. 올 상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내년 상반기 사업이 준공되면 청년농 27명에게 적정 임대료로 임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온실은 9개동(4㏊) 설치 예정이며, 재배작물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졸업생들에게 임대하기 때문에 동일한 작물인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필두로 명실상부한 스마트 6차 농업 수도로서 기틀을 마련하고 스마트팜 창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 = 2022년 12월 준공한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개발(R&D) 기능이 집약된 첨단융복합클러스터 형태로 운영 중이다.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는 2019년 경남도와 밀양시가 협업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사업비 953억원)돼 총면적 22.1㏊ 규모에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 등이 조성돼 스마트팜에 특화된 청년농을 육성하고 미래 스마트농업 기술을 연구·생산하는 거점 기능을 하며 현재 밀양시 삼랑진읍 일원에서 경남도가 운영 중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지역특화 임대형스마트팜과 차이점은 피복재질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유리온실이지만,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비닐온실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생·졸업생들은 창농 때 비용 등 문제로 비닐온실을 희망했다. 이에 밀양시는 실시설계 시 청년농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향후 방향= 밀양시는 농촌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주요 스마트팜사업을 선점해 청년농의 스마트팜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남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경영실습 임대농장,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연계해 스마트팜 청년창업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 확대를 위해 연계사업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경영실습 임대농장은 밀양시가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에게 임대해 시설농업 운영 경험과 기술 습득 등 영농 창업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 사업은 2022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10억5000만원으로 삼랑진읍 일원에 스마트 온실 2동(0.24㏊)이 2023년 12월 준공됐다. 오는 8월 임대 예정으로 임대 인원(2명)이 많지 않지만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의 영농 창업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은 스마트팜 청년농업인들의 정주공간을 마련해 지역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밀양시 삼랑진읍 스마트팜 단지 인근에 추진되고 있다.

2022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80억원으로 임대주택 29호 공급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와 도시관리계획(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2025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핵신밸리 일대를 스마트팜 산업혁신타운으로 조성할 계획도 있다.

김경란 6차산업과장은 “밀양시는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에 선정돼 자금력이 부족한 청년농들이 스마트팜 진입과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 있다”며 “현재 농촌의 고령화와 농업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농업인 스마트팜 전환은 필수라고 생각하며,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해 청년농 유입을 장려하고 농업·농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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