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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 병상 가동률 절반 수준으로 급감

894개 허가병상 중 4월 평균 가동률 51%

하루 평균 외래환자 16%, 수술 24% 감소

기사입력 : 2024-05-02 17:41:12

의대 정원 갈등이 2개월 넘게 장기화되는 사이 진주 경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급감했다.

2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환자가 급감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진주 본원에서 지난 4월 한 달 간을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이전(1월 1일~2월 18일)과 비교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외래환자가 1991명으로 2371명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기간 병상가동률이 51%로 74%보다 23%p 감소했다. 허가병상 894개 기준으로 병상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번 사태가 빚어진 이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하루 평균 병상가동률은 53%로 집계됐는데, 갈수록 입원 환자가 줄어드는 등 의료 공백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루 평균 수술 건수도 28건으로 37건 대비 24%가 줄었다. 이로 인해 병원의 하루 평균 수익은 12억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상당 감소해 적자를 보고 있다. 경영난이 심해지자 병원 측은 임직원들 대상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한편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19일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30일 경상국립대를 비롯해 서울·연세·고려대 등 병원에서 교수들이 하루 휴진했다. 교수 개별적으로 휴진한 경우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참여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국립대병원 전경./경남신문 DB/
경상국립대병원 전경./경남신문 DB/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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