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감각, 붓질로 승화
곽은지 ‘프리즘’展 29일까지 창원 갤러리 프로젝트 아이
기사입력 : 2025-03-17 08:07:29
창원 갤러리 프로젝트 아이가 곽은지 작가의 개인전 ‘프리즘’을 진행한다.
서양화가 곽은지는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점, 눈으로 보이지 않는 느낌과 감각을 채집해 자신만의 회화 이미지를 구축한다.

곽은지 作
작업은 일상 속 감각에서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머릿속에 머무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동쪽 창을 통해 들어오는 주황빛 아침의 온도, 방향을 잃었을 때 표류하는 불안,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미묘한 거리감. 작가는 자신의 감각이 캔버스 위로 비슷한 형태를 가지기까지 지워내고 다시 올리길 반복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그려내지 않기에 오로지 순수한 조형 요소가 돋보인다. 붓질이 남긴 궤적, 계획과 우연, 규칙과 불균형 사이를 오가며 그 속에서 조화를 찾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회화의 근본적인 물성에 집중해 다양한 색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확장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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