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인공지능 활용 생산비용 절감 나서야”
경남경총 주최 AI 경험 공유 강연회
“기업 AI, 직원 해고 아닌 효율 높여
게임회사 개발기간 20% 단축 시켜”
“인공지능은 이제 기능을 넘어서 지능을 갖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생산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합니다.”
19일 경남경영자총협회(회장 이상연) 주최로 호텔인터내셔널 창원에서 열린 제328회 노사합동 조찬세미나에서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생성형(초거대) 인공지능 선두 기업인 구글의 경험 공유’를 주제로 강연했다.

19일 호텔인터내셔널 창원에서 열린 경남경영자총협회의 제328회 노사합동 조찬세미나에서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생성형(초거대)AI 선두 기업인 구글의 경험 공유’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날 지 사장은 구글의 기업 정신과 인공지능을 기존 산업에 접목하는 방향을 설명했다.
지 사장에 따르면 구글은 3가지 존중 원칙을 갖고 있다. 모든 사용자, 모든 기회, 모든 직원을 존중하라는 것이다.
그는 “꽤 많은 아이디어들이 실무자 선에서 나오는데 이 아이디어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존중 원칙이 생활화가 된다면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0x’, ‘20% time’ 등도 소개됐다. 10x는 10배 이상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글의 경영 철학이다. ‘20% Time’은 구글 직원이라면 누구나 업무 시간의 20%, 즉 매주 하루 정도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지 사장은 기존 기업의 입장에서 신규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서는 게 아닌, 기존의 모델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의 성공 요인으로 △플랫폼 단일화 △차별화 가능성 △미래 지향성 △안정성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를 요약하면 통일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노하우를 차별화 하고, 미래에도 투자한 값어치를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요인들이 충족되는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이 향상되며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진 다는 게 지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인공지능 사용은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게임 회사와 협업을 했을 때 개발 기간을 20%를 단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공지능 논의의 연장선으로 경남도와 경남대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제조산업 특화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관련 질의도 나왔다. 구글 클라우드는 경남도와 협약을 맺고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 사장은 “경남대와 연구해 두 곳 파일럿 기업과 현장에서 제조·생산 부문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이 사업이 성공한다면 지역 전체 제조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찬세미나에는 홍남표 창원시장과 이승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장재성 효성중공업 창원1공장장 등 지역 대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권순기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 김권수 경남개발공사 사장, 김대권 경남벤처기업협회장,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김정훈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노충식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오재호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이년호 한국중소기업협업진흥협회장,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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