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나섰다
구글·경남대 등 40곳과 협약
올해 서비스·2027년 개소 목표
초거대 제조AI 후속사업도 추진
초고성능 인프라 구축 사업인 ‘국가 AI컴퓨팅센터’ 경남 유치를 위해 도내 학계와 기업, 관련 기관이 손을 맞잡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경남도는 19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최형두 국회의원, 경남대학교,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메가존 클라우드, 신성델타테크, 서울대, 경남테크노파크 등 40개 기업·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유치 및 초거대 제조AI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일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열린 ‘초거대 제조AI 후속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 개소식‘에서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최형두 국회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의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AI보다 월등한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경남에 구축될 경우 산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고, AI 기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경남은 현재 전국 2위 규모인 4205개 스마트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제조AI 개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제조 챗-GPT(초거대 제조AI) 개발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컴퓨팅센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구글 클라우드, 메가존 클라우드 등 40개 기업과 기관이 국가 AI컴퓨팅센터의 경남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AI 기술격차를 좁히고 국산 AI 반도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하는 민·관 합작 프로젝트다.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최대 2조원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정부가 51%, 기업이 49% 지분을 갖는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올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2027년까지 센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부산, 광주, 포항, 천안 등이 도전 의사를 밝혀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남은 우주항공, 조선, 방산, 기계,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이 수직 계열화돼 있어 AI 기반 자율 제조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AI컴퓨팅센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월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27억원 규모 ‘제조 특화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인프라는 향후 초거대 제조AI 개발과 AI컴퓨팅센터 구축에 강력한 추진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해 2031년까지 ‘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 등 19개 사업에 총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580명의 제조AI 전문 인력을 양성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국내외 AI기업과 경남의 제조기업, 연구기관이 모여 ‘경남형 제조 챗-GPT’와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경남을 제조 AI 기업이 모이고, 창업·성장에 최적화된 ‘제조 AI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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