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보단체 “경찰의 사무실 염탐, 명백한 사찰”
경남청장 사과·진상규명 촉구
경찰 “업무차 방문한 것” 해명
기사입력 : 2025-03-19 20:23:31
창원지역 진보단체가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남경찰청장에 공식 사과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남진보연합과 창원진보연합은 19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명백한 민간인 사찰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진보연합과 창원진보연합 당원들이 19일 경찰관의 민간인 사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경남경찰청으로 가려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항의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진보연합 한 활동가는 전날인 18일 오전 10시 10분께 창원시 사파동의 창원진보연합 사무실 주변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인 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진보연합 사무실 앞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사무실 문틈 사이로 내부를 엿보거나 휴대전화로 내부를 촬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출동해 해당 남성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휴대전화에 관련 사진이 없는 점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귀가 조처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남성이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번졌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내란정국이 한창인 지금 창원진보연합 사무실을 염탐하고 촬영한 후 도주하려 한 행위는 매일 윤석열 파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를 사찰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사찰한 행위에 대해 엄중히 따져 묻고, 징계든 처벌이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이 업무차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김재경·김태형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